칸예 웨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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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식사 약속이 있을 때 조금 일찍 그 장소에 도착한다. 처음 가는 곳이라면 그 주위를 걸어보고, 예전에 갔던 곳이라면 그 전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떠올려본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장소. 조금 일찍 가서 걸어봤다. 언제 마지막으로 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소다. 많이 걸었고 추억이 많다. 하나씩 그 추억들을 끄집어내며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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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웨스트가 한국에 왔다. 논란이 많지만, 힙합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이라고 한다. 그가 최근 한국에서 공연하는 영상이 떴다. 원래는 히트곡을 다 같이 듣는 리스닝 콘서트라고 하는데 필을 받았는지 그가 수십 곡을 내리 불렀다.
Runaway. 그의 대표곡을 사람들이 떼창을 하기 시작한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중독성이 있다. 동료들을 기다리며 그 곡을 듣고 또 들었다. 날씨가 너무 좋은 여름의 끝 날, 금요일.
좋은 사람, 좋은 음악, 좋은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