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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ma Jeon Nov 02. 2023

타이베이 출장 기록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11월부터 새로운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처음부터 회사 시스템을 다시 익히고 함께

일할 사람을 알아가는 일은 버겁지만 마음이 뛰는 일이기도 하다.


타이베이로 출장을 왔다. 익숙한 거리와 환경이다.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대만에 왔음을 느끼게 하는 건, 지하철을 타기 위해 교통카드를 찍으려고 할 때 서로 부딪힐까 봐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는 다정한 행인을 만날 때,  좁은 길에서 마주친 자전거를 타는 누군가가 내가 걸어 나갈 때까지 교차로에서 기다려줄 때, 엘리베이터에서 1층을 갈거냐며 물어보고 다정하게 층을 눌러주는 누군가를 만날 때이다.


첫째 날이니까 같은 부서 동료들과 밥을 먹었다. 외국어로 하는 대화라도 여지없이 즐겁다.  죠니는 귀여운 딸아이가 있는 아빠고, 이 회사에서 9년이나 일했단다. 올리는 엄격한 집안 잔소리가 싫어 일찍 결혼했다. 매일 아침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주는 친구 같은 남편을 두었다.


옆 자리 동료는 이전에 다니던 회사 동료인 지미랑 친구란다. 역시 좁디좁은 대만 테크 분야다.


7시에는 퇴근 카드를 찍고 다들 슬슬 퇴근한다.  이제 가을에 접어든 타이베이여서 저녁에는 카디건이나 얇은 외투를 걸쳐야 한다.  이번 연도 남은 날들은 업무에 익숙해지도록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선물로 사간 오설록 간식, 인기가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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