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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Sep 23. 2022

정확한 진단은 100만원도 아깝지 않다.(아이상담)

육아 에세이 | 아이 상담센터 비교분석

학교 연계로 받게 되었던 WEE상담은 생각보단 좀 두리뭉실한 느낌이었다. 이후 완전 메인으로 운영하는 센터에서 아이의 성향을 알고나서 현 상황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난 이후라 그럴수도 있지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설기관과 공기관 상담의 차이라면 차이랄까? 두 기관의 차이점을 비교해보고자 한다.


1.비용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비용. WEE센터 상담은 비용이 10회까지는 무료지원이었고, 이후 괜찮다고 생각하면 유료로 신청할 수 있었다.(하지만 난 신청하지 않았다.) 사설기관의 경우, 전문 검사 3-4개 정도+배테랑 원장님의 2시간 상담까지 포함해 거의 50정도였다. 비싸다면 비쌀수도 있지만, 상담의 핵심이 무엇보다 <정확한 문제진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신청했고 매우 만족했다. 


2.정확한 문제인식

아이에 대한 정보+상황+담임샘과 대화한 부분 등 객관적 데이터를 정리했고 이 부분과 관련해 내가 알고 싶은 부분들을 요약해서 갔었다. 그런 것들을 감안했을때 WEE센터에서는 내가 말한 내용을 전제로_말하게 되는 상담방식이었고, 이후도 크게 알게된 점들은 없었다. 마치..MBTI나 혈액형이나 심리검사처럼 누구에게나 두리뭉실하게 적용해도 그럴싸하게 맞는 그런방식이었다고나 할까. 차라리 정확히 원하는 파트_이런 부분을 담임샘도 알 수 있도록 어떤 식으로 전달해주시면 좋을것 같다_고 말했던 부분이 실제적으로 도움되었다. 학교-상담기관-나_이렇게 셋이 병행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이의 상황이 샤프하게 구체적으로 문제행동이 없어서 그런듯도 하지만, 나는 다각도적으로 객관화 하길 바랬었기 때문에 좀 아쉽긴 했다.


사설기관의 경우_내가 궁금했던 점: 아이가 정말 틱인가? 아이의 성향이 학교에 정말 적응 못할 스타일인가? 내가 보완해야할 점이 있는가? 등등_완전 깔끔하게 정리해주셨다.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말이다. 큰 문제일까?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해_결론이 난 채로 디테일한 상황들을 보니 훨씬 여유롭게 아이에 대한 피드백을 듣고 적용할 수 있었다. 어떤 문제와 어떤 내용들이었는지는 추후 정리해서 올려보겠다.


3.구체적인 대안

사설기관의 경우, 문제인식이 정확하게 되니까,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분명하게 나왔다. 나의 양육태도 보완점이나 학습적으로 해줘야할 가이드적인 영역 등_나는 2시간 내내 상담하며 쭉 필기하며 들었고->어떻게 바로 적용해야 할지 상담이후 카페에서 바로 정리해서 실행했고, 현재 아이는 매우 좋아졌다. 하지만 WEE센터의 경우 조금 두리뭉실하게 추상적으로_아이가 학교에서 자신감이 많이 없는것 같아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칭찬을 많이 해주세요_등 조금은 두리뭉실했었다. 큰 맥락으로 보면 사설기관과 맥은 비슷할 수 있으나 좀 더 세부적으로 어떤 부분들_이 필요한지는 듣지 못했다. 3-4번 해보니 굳이 내가 연차쓰면서까지 가지는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고 중요한 파트는 전화로 알려달라고 했었고, 이후 상담횟수는 엄마께 부탁드렸었다.


상담하면서 정말 큰 깨달음을 얻은게 있는데, 정확한 문제/객관적 상황 파악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게 잘못된 삼천포로 빠지면 나머지 시간들을 완전히 허투로 쓸 수도 있다. 오은영 박사님의 상담이 비싸다고 하는데, 나는 여건되고 1회 진단에 정확하게 문제를 알고 해결점을 찍을 수 있다면, 현재 그 상황이 아이에게 많이 긴급해보이고 심각하다면 충분히 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시간도 에너지도 훨씬더 아낄 수 있고 진짜 써야할 곳에 집중해서 쓸 수 있다. 


그래서 상담했다, 안했다_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상담을 했느냐_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건 비단 아이 문제 뿐 아니라 개인이나 회사 등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일 것 같다. 정확한 상황진단은 정확한 해결점으로 나갈 수 있고, 자동 우선순위가 결정되며 바로 행동하면 되기 때문이다.


1)누군가의 말을 듣고_다짜고짜 다 휩쓸려서도 안되며

2)감정을 빼고 정말 내게 필요한 부분을 청종하고 캐치하는 것


이런 부분은 자기 스스로를 그래도 정확히 인지하는 메타인지와 겸손한 태도가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아무튼 컨설팅에 있어서도 핵심을 바로 짚어주는 사람,능력_은 기술이라고 해도 될만큼 가치가 크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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