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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Sep 23. 2022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엄청난 복인 이유

육아 에세이

자유영혼인 아이가 있다며 좀 빡센 선생님께 보내 순종이 뭔지, 권위가 뭔지 좀 알게해야 하는걸까..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생각은 글쎄..였다.


권위는 그런식으로 가르치는게 아니라 삶으로,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봤었다. 군대 스타일로 빡빡하게 하는 경우, 부드럽기만 한 경우, 잘 가르치지만 그게 끝인 경우, 애들이랑 노닥거리기만 하고 컨텐츠가 없는 경우, 다 뛰어나지만 학생에게 관심이 없고 업무로만 대하는 경우 등등..


유치원부터 지금까지 많은 선생님들과 스승들, 멘토들을 만났었다. 하지만 내 인생의 획기적인 분기점을 마련해준 선생님들은 모두 사랑과 인격, 능력이 뒷받침되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아니면 이 세가지 중 어느것 하나가 매우 돋보이거나 말이다. 잘난척만 하고 학생에게 관심없는 선생님들껜 조소를 보냈고, 형식적인 선생님들은 존재감조차 없었으며, 권위로 누르려는 선생님들껜 반발심만 생겼었다. 겉으로 티내지 않았기에 겉보기에는 크게 차이 없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내적인 권위의 존중은 전혀 생기지 않았었다. 


때에 따라 어떤 특별한 스타일이 필요할 순 있을 것이다. 좀 더 규칙을 알려줘야 할 때, 사랑을 알려줘야 할 때, 담담하게 지켜봐야 할 때, 적당한 반걸음 정도의 가이드까지만 필요하고 스스로 해야할 때. 하지만  권위를 알려주기 위해 빡빡하게 다룬다는_외적인 모습이나 지식적인 부분으로 잠깐 바뀌거나 채워질진 몰라도, 정말 권위라는 것에 대한 존중과 존경을 가르치기엔 미흡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리더의 위치라는 권위 자체는 인정할 필요가 있고, 모든 사람에겐 어떤 배울점이라도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좋은 권위를 맛봐야 아닌 것들에 대해 이해하는 넓은 마음도 생길거라고 본다. 아이들은 좋은 선생님을 만날 권리가 있고, 자격이 있고, 필요가 있다. (아이를 키우며 다음세대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는데, 부모교육, 다음세대 교육 못지 않게 교사교육도 참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애정어린 관심, 아이에게 정확히 필요한 부분을 캐치하는 능력, 선생님 자체의 인격, 잘 가르치는 능력_ 이 모든 것을 갖춘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로또보다 더한 확률일 수도 있으며, 이런 분을 만나면 진짜 최고의 복 중 하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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