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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브랜딩 Sep 18. 2023

마스크걸 엄마의 자녀양육법(ft.주오남 엄마)

자녀교육/양육

마스크걸이 재미있다길래 숏츠로 봤다가>요약본 풀영상들을 추려보고>넷플로 잔인한 스킵하며 몰아보다 웹툰까지 완결했다.

개인이 겪은 삶으로 형상된 자아상과 생각들이 선택의 패턴을 만들고, 인생을 살아가게 한다는 점이 인상깊었지만 그 중 주오남 엄마, 김경자의 자녀사랑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1)집착

주오남 엄마에게 아들은 살아야할 이유가 되면서 지켜야 할 대상이 된다. 자신의 삶을 갈아넣어 아들을 위해 쓴다. 생계를 위해서라고도 하지만 그 집착의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할 때도 자신의 욕망, 어떤 성격과 성향의 남자를 원하는지 모른채 그냥 해야 되니까 한 결혼같이 한다. 인생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함께해야할 사람을 말이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는 엄마는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아들이 1순위가 되어 버린다.

나의 욕구를 모르고, 채우지 못할때 그러하듯 아들의 진짜 니즈와 욕구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자신이 생각한 방식대로 아이를 키운다.

주오남에게 당시 필요했던 것은

-사랑, 수용, 인정, 성취, 자신감, 교우관계

-괴롭힘으로부터 벗어나는 문제해결상황가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김경자는 '말 잘듣고 공부잘하는 착한 아들'로 키우고자 한다. (돈 벌면서 선택권이 생긴 아들이 그나마 독립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오타쿠'로서의 몰입할 거리, 본인이 좋아하는 파트_가 있어서 가능했다고 본다. 그마저도 없었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에도 관심없는 좀비같은 아들로 돈버는 기계_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2)보상심리

자신을 갈아 넣어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보상심리가 생긴다. 그래서 독립한 아들에게, 반찬을 놓고 가라는 아들에게, 오지 말라는 아들에게 서운함이 생겨 버린다.

"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진짜 그 상황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내가 어떻게 했는데-가 전제에 깔려있다.

내가 어떻게 했는데~의 내용은 사실,

-부모라면 당연히 해야하는 파트이며

-부모가 하는 것에 대해 자녀에게 댓가를 바라지 않는 파트의 선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차라리 내가 당당히 서있는 상태에서 부모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르치는게 우선이 되야 한다고 본다)

내가 나를 먼저 챙기고 사랑하며 세우는 나의 영역이 있어야, 나의 모든 것을 자녀에게 갈아넣지 않고 자녀에게 바라지 않는 것이다.

내가 서있지 못한 상태에서 자녀에게 다 쏟는다면, 그것은 자녀에게 부담이 되며 자녀가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설 수 없게 만드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주오남 엄마의 보상심리는, 무의식속에 잠재되어아들에게 연락하며 은근히 드러나다가 아들의 죽음과 함께 삶의 목적과 집착하는 마음이 모미에게로 전환된 것일 뿐이다.

(모미에 대한 분노와 증오는 충분히 이해되지만, 주오남 엄마는 자기 자신도 챙겼어야 했다. 자신의 삶도, 인생도.)

3)복수에 딸린 자기기만

-내가 아들을 지켜주지 못한 것 같아

-아들이 나랑 같이 살았으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끝까지 말릴걸, 내가 찾아라도 가볼걸

아들의 망가진 관계패턴과 삶의 태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무지하다. 그냥 으이구-정도일 뿐인것 같다.

자기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자책할 만한 상황이 생겼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본질 회피와 함께 공공의 적을 만드는 것이다.

모미에 대한 복수는 아들의 죽음도 원인이 있었겠지만, 자신의 방식대로의 사랑에서 내 방식대로의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한 또다른 집착으로 보였다.

그 결과, 아들이 죽고 복수했다고 생각한 상황에서 김경자는 모미의 딸을 죽였다 생각하고 스스로 죽음을 맞이한다.

결론

-나를 건강하게 사랑하지 못하는 상태로는 남 또한(자식이라 할지라도) 건강하게 사랑할 수 없다.

-엄마가 먼저 건강하고 행복해야 그렇게 아이를 키울 수 있다.

-부모의 역할 또한 평생 배우며 키워야 하는 부분이다.


https://brunch.co.kr/@kimeunho/35

https://brunch.co.kr/@kimeunho/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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