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여자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ep3
새로운 팀, 팀원으로 적응기 2주 째
이번 주는 OJT일정을 틀만 만들어주고, 알아서 나보고 다 연락하라 해서 자체 OJT일정을 만들어 소화하고 있다. 뭐..얼굴도 모르지만..한 팀 빼고는 80프로를 소화했다. (다들 별로 할 게 없다며 간단히 해 주므로...@@)
각 업무나 타 부서의 담당자들과 1대 1로 하니 좀 나은 것 같지만 사무실 분위기는 정말 딱딱하다. 다들 즐겁게, 친하게 지낼 만큼 여유롭지 못하다고 한다.
오히려 파트로 나뉜 것도. 그리고 파트 내의 선임들은 다 너무 바쁘다. 다른 층 회의실을 잡고 거기서 일하면서 거의 하루 종일 자리에 없다. (사무실에서 집중할 수 없는 누군가의 수시 콜링(calling) 때문이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더 “챙겨주는 게” 없고, 다 짧게 짧게 OJT를 한다. ‘해 줄 게 별로 없다’ ‘그냥 알아서 다 해야 한다’ 약간 이런 분위기다. OJT인데 파일도 안 주고, 구두로 설명만 한다. 좀 아쉽다.
그나마 다른 파트 과장이 준비해 준 ppt와 장표 내용이 좋았다. 실질적인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그럼에도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못 버틴다’고 하였다. (물론 그들의 서두에는 항상 다 ‘버틸 수 있겠어요?’ 하는 눈빛과 말들이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온전히 나한테 달렸다는 듯 했다...)
새로운 직장을 옮긴 기분.
이번 주엔 R&R이 정해지고 나는 갑자기 모든 온라인 마케팅, 웹사이트 리뉴얼, 영어 PM(론칭)까지 하란다. (근데 들어온 지 한 달 된 사원 주니어급이 있어 같이그 과목 런칭도 해보란다. 난 시니어니까..) 다들 일 많다고 난리라지만.. 차라리 나도 신입사원이면 좋겠다. 주니어 육성을 왜 이 부서 경험 없는 나에게만 주는건지...우리 파트 선임 3명은...왜 안 하고...물론 그들도 미니 프로젝트 하나 맡아서 정신 없고, 이럴거면 나도 하나만 하고 싶다. (시니어라도 그런 여유도 안 주시지만ㅜㅜ) 누가 알려주는 게 아니라 부딪치면서 일을 배워야 한다는 개념.. 체계 없는 것 맞다. 이 정도 규모에...자랑도 아닐건데, 한 두 번도 아님 여러번 구조 개편, 인사 발령에 그들도 지친 듯 하다. ‘바꿀 수 있는 게 없다’는 한숨들..
오늘도 별 기댄 안 했지만 헤드헌터에게 reject 문자까지 받았다. 해외마케팅과 영업이 같이 요구되는 자리인데 내가 직접적 영업 경험이 없다고 서류에서 탈락...그래....어디서 영업을 해 볼 수 있나? 커리어 루트를 바꾸는 건 참 쉽지 않다.
점점 1인 기업 준비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다른 입사 동기는 창업해서 잘 기반을 잡았나보다..
그래도 내일은 TGIF..정말 금요일이라 다행이야.
#직장인의푸념 #혼잣말같은혼잣말 #사내이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