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즐긴다는 것에 대하여

by miel





행복하게 살자는 말은 늘 다짐하는 말이다. 때때로 나는 나의 적이 나임을 알고 배신감을 느낀 적이 많았다. 누구보다도 나의 행복을 빌어야 마땅할 내가, 누가 보아도 불행할 수밖에 없는 곳으로 직진하는 나와 인생 속에서 연속적으로 마주친다는 것이다.


불행할 수 밖에 없는 삶은 무엇인가...


모든 것에 너무 진지하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진지함은 언젠가 사라지기로 예약되어 있는 어떤 것들에 대하여 올인하는 것을 말한다. 돈에 대하여 혹은 권력에 대하여 혹은 가족에 대하여 심지어 나 자신에 대하여 조차 올인하는 것은 편향된 사고와 결정과 행동을 낳는다.






인간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동전의 양면이다. 성공하면 성공의 댓가를 치루며, 실패하면 실패한 댓가로 그는 인생의 깊이에 까지 다가간다. 대기업에 합격하여 자신을 갈아넣으며 살아야 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워라벨을 가질 수 있을 수도 있으며, 결혼하면 배우자와 자녀가 있어 안정적이고 동시에 헌신해야 하며, 결혼하지 않으면 자유로운 고독을 가지며 살 수 있다.


전업작가가 되면 오롯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지만 글을 의무감으로 써야 하는 고충이 있으며 생활고에 시달릴 수도 있고, 직장인 작가가 되면 좋아하지 않는 일을 감수하며 살아가지만 생활고에는 시달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것이라는 거다. 모든 것이 완벽한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것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더라는 것이다.





모든 것에 절대적으로 나쁜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그 어떤 것에 불만족으로 자신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어 놓은 체 살아가는 진지함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어떤 것에조차 올인한다는 것은, 사라져 버리는 것에 인생을 건다는 것이다. 사라지는 것들은 결코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없다. 갈증을 더욱 배가시킬 뿐이다. 결국 인생도 사라지는 것이지만 사라질 인생에서 조차 인간의 인간다움은 인간을 살아있다는 자체에 행복을 느낀다. 인간은 정신적인 영역에서의 만족감을 느낀다. 그렇다고 정신적인 영역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육체의 한계를 지녔기 때문에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






이런 환경의 인생이란 곳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의 생각은 너무 진지해서 더욱 불행해졌다는 것이다. 인생은 영원한 곳이 아니다. 한정된 곳이고 유한한 곳이다. 또한 인간은 새상에 대하여 4% 정도의 지식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하기에 늘 단정 지어버리면 안 되며 또 어떤 일에 대하여 안되면 그만인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우리는 진지해진다. 그러나 그럴수록 게임이라는 생각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인생은 연기처럼 사라질 게임이다.


그런 게임을 진지하게 임한다는 것에 대하여 성찰해보자. 진지한 것은 인생의 어느 한 분야에서 중요하다. 깊이에까지 들어갈 수 있는 기본자세이다. 그러나 인생 전체가 진지한 것에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진지하다는 것은 꺾이기만 할 뿐 휘어지지는 않는다.






꺾여버린 인생에 있어 진지함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진지할수록 인생은 행복이라는 인생을 겨우 유지시켜주는 동력에서 멀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그 진지함은 필요 없는 것인가 결코 아니다. 진지함은 인생에서 깊이에로 다가가기 위한 태도이다.


인생의 깊은 곳을 가보지 않고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스스로 느낄 수 있을까... 인생은 어쩌면 보이지 않는 인생의 법칙과 나라는 소우주의 많은 것을 알아내는 재미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진지함은 갖되 그 진지함 조차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기본적인 자세는 즐기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에 대하여 나의 입장은 경험을 토대로 하는 말이다. 진지하기 그지없게 살아본 자의 결론이라고 할까.

현상이라는 것은 내게 주어진 시험문제이다. 내가 어떤 답을 쓸지는 오직 나의 자유이다. 그 현상은 언제고 사라질 세상에 질서와 법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매일 수많은 문제들을 선택하고 나만의 답안지를 작성해가며 시험문제를 푼다. 그러나 그 시험에 정답지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중요하게 인지해야만 한다.


그래야지만 우리는 시험문제를 즐겁게 풀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곳에 왜 있는 것일까.

내가 한 가지 알고 있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성장하고 성숙하는 스토리가 인생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사건과 눈물과 고통과 고뇌와 후회 속에서 겹겹이 쌓은 나이테처럼, 화석처럼 반복되고 반복되는 성향의 한계 속에서 급기야 겨우 한 가지 변화하고 발전하는 시간들의 총체이다.






재화에 집착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인생의 오감을 오롯이 느끼며, 고귀한 인간의 깊이에까지 도달하고픈 열망을 향하여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을 즐기며 내일을 즐길 것이며 앞으로도 즐길 작정이다. 아주 진지하게 즐길 것이며 아주 깊이 즐길 것이며 아주 넓게 즐길 것이다.


결론은 나의 인생에 대한 기조는 즐긴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신과의 교감도, 직장의 일들도 딱 즐기는 정도까지, 딱 거기까지만일 것이다. 그 이상 오늘만 있는 것처럼 , 혹은 다른 길은 없는 것처럼, 어떤 선택이 절대적인 것처럼 다른 삶은 없는 것처럼 편협하지 않기로 한다. 진지함 속은 절대로 들어가지 않기로 한다.





왜냐하면 인생은 곧 사라지는 시험문제지이기 때문이다. 어떤이의 답도 정답은 없기 때문이다. 100년이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서 많은 것을 알고, 느끼고, 깨닫고, 인간이 다가갈 수 있는 차원 까지에의 여행.

인생을 즐긴다는 것은 인생을 향유한다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우리가 삼시 세 끼를 먹는 이유가 우리는 매일 잠을 자는 이유가 뭔지 가만히 멍하니 이렇게 되뇌어 보면 그냥 이렇게 삶을 느끼는 것인 것이다.


인간의 정신적 수준과 높아지는 차원은 인간의 품격으로 빛이 난다.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나의 꿈이다.

그 인간이 가장 고매한 수준으로의 품격은 영원히 빛난다. 그 가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의 정신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며 정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런 인간의 가치를 향하여 인생을 즐기기를 나는 나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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