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by miel




# 우리는 공유하고 있습니다



열정이 많았던 나는 삶을 매일매일 전쟁 치르듯 지내왔기에 에너지는 거의 바닥인데 이제 겨우 보통사람들과 같은 텐션인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텐션이 그립다. 활기차고 내 기운에 내가 힘이 났던 그 시절의 텐션만큼은 다시 조금은 끌어오고 싶다. 어제 우연히 김창옥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가

<기세가 꺾이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

는 말을 들었다. 지난 직장이 왜 천국 같던 곳이 지옥이 되어 버렸는지를 이 한 줄이 설명해주는 것을 느끼며 깨달았다. 나는 기세를 꺾은 상사로부터 삶이 지옥으로 만들어져 버렸다는 것을 말이다.


어쩠든 그 세상은 내가 리더가 아니기에 내가 행복을 찾아내지 못하고 그곳에서 빠져나왔었다.

그 러더의 기호를 맞추어 주었으면 지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신념의 리더를 맞추며 살고 싶지는 않다. 가난해지더라고 지키는 나름의 신조이다.

나는 그 상황으로 내가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가를 깨닫는다.


지구는 내 세상이 아니다. 그저 칩십 몇억의 인구가 공유하는 공간이다. 각각의 존재가치, 역할과 자유의지가 있다. 우리는 이 공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타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을 경계한다. 나 자신 또한 경계한다. 그것은 그 직위를 지키고 싶은 욕구가 너무 커서 부드러운 위선으로 부하직원을 칼로 치는 셈이다.

여기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라는 것이다.

내가 주인이라는 그 본능적인 의식을 계속 없애기 위해 노력한다.



# 사랑이 없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회 속에서 사랑하는 관계가 맺어지는 것은 최고의 행운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관계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대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별 수 없이 어쩔 수 없이, 타인을 질투하고 미워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한다. 이 경쟁구조는 뭔가 더 열심히 작업만해야 더 잘 될 것 같지만 절대로 그것만으로 성공하지는 않는다. 단기간은 잘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개인의 삶이 가장 중요하고 행복하기 위해 일을 하는 시대에서는 그런 회사는 아무도 남지 않는다.


조직에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물론 서로 마음이 맞을 수는 절대 없다. 모두 서로 다른 기질과 성향과 환경속에서 자라 서로가 만난 것이다. 생계를 위해서... 단지 서로 한 공간에서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는 것이다. 따뜻한 말로 대하고, 말 한마디라도 위로하고, 안부를 묻고 따뜻한 분위기가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한다.


상대가 무슨 일로 인해 기분 나쁜 말을 했다면 그것도 반복적으로 그렇다고 하면 정중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반드시 대화를 해서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자고 지적해줘야 한다. 그런 말을 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니 상대는 좋은 기분이 들지는 않을것이다. 누구도 자신에게 충고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격해지지 않도록 상대를 위한 따뜻함으로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 리더의 자질



이 방식은 굉장히 어려운 경지이다. 그런데 회사내 꼭 있어야 하는 자질이다. 회사 내 분위기가 따뜻하도록 끊임없이 최대한 노력해야한다. 이런 역할을 리더가 하면 정말 최고의 회사가 된다. 나는 그런 회사를 다시 재취업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리더의 철학에 동조하며 도울것이다. 나를 위해서... 사람의 마음속에 다 야생성이 있다. 성질이 없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보지 못했다.


시스템 자체가 돈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없는 회사를 제외하고는 회사의 존폐위기가 달린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면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자질이다.

사랑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최소한 인간에 대한 존중, 형성평이 중요하다.

권위는 그럴때 생겨난다. 상대가 자기 철학을 일관성있게 보여주면 거기에서 상대에 대한 권위를 느낀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중요한 사랑하는 마음은 자신에게도 엔돌핀을 솟게 한다. 나도 기분이 좋아서 상대도 기분 좋게 전염시키는 것이다. 이른바 해피바이러스의 출현이다.



# 인간은 사랑을 원합니다



사회는 경쟁 속에서 승리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능력이 있어야 한다. 자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매일매일 꾸준히 반복적으로 그 일을 위해 고민하고 실행하며 작은 실패들을 반복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며 살아있음의 반증이기도 하다.


그치만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도 사랑이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도 곁에 있지 않게 된다.

인간은 사랑을 받기를 원하는 존재다. 사랑을 주기보다 받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회사가 잘 되게 하기 위해서 한 가지 방법은 사랑을 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랑을 준다는 것은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다. 보통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공대 출신이 리더가 되기 쉽지않은 경우가 바로 이 부분이다. 회사는 적어도 하루에 8시간에서 12시간 이상 생활하는 곳이다. 잠깐 있는 곳은 사랑보다 따뜻한 친절함만으로도 크게 문제없다. 그러나 장시간 지내는 곳은 자신의 가장 편안한 모습이 본능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본질적인 사랑이 있어야한다. 순간의 친절함은 시간이 지나면 증말 되어 버리는 것이다.


타인을 죽이기 위한 나의 승리가 얼마나 행복할 수 있을까. 타인이 실패하고 내가 승리하더라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주어야 한다. 직장생활은 승리와 패배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이어진다. 한 번의 승리로 한 번의 패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음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배려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결국은 나를 위해서 말이다. 타인을 따뜻하게 배려하는 마음은 나를 따뜻하게 한다. 따뜻한 피드백이 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안에 있는 따뜻한 마음이 이미 존재하여 나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사랑이 전제되어야 한다. 사랑이 없는 어떤 것도 자신과 타인을 행복하게 할 수는 없다.

의사 봉달희라는 드라마에 나왔던 대사인데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다.


< 사람의 온도가 36.5도인 이유는 적어도 그만큼은 삶이 뜨거워야 하기 때문이다>




# 리더가 교체되든지, 회사가 사라지든지



따뜻하게 대하면 쉽게 보고 함부로 대하기도 한다. 아마 전 직장 상사도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따뜻함과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따뜻한 마음으로 실력을 갖추고 필요한 할 말을 정중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내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함부로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쉽게 보지는 않는다. 그렇게 해서 상사가 나를 괴롭힌다면 직장에 대한 계속 근무를 하게 될지 말지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직장은 오래 다니기가 어렵다. 삶이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그 직장은 계속되는 인력난을 겪게 될 것이며 상사가 바뀌든지 회사가 위험해지든지 어떤 상황으로든 그 회사는 다른 타인을 위해서라도 바뀌어야만 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아마도 그렇게 변화해 왔을 것이다. 라때만 하더라도 무조건 참는 것이 직장의 불문율이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좀 더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회사로 찾아 다니고 선한 기업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시대다. 갑질에 대한 법적인 제도도 진화해가고 있을 거고, 포스트모더니즘을 타고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개인의 삶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로 흘러가고 있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그 문화에는 장단점이 있다. 아름다운 개인주의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도 있고 그 개인주의가 타인에 대한 배려를 없애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단점을 보완한다면 그것은 이전보다 성장한 문화인 것이다.




# 나, 회사와의 조율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생활은 지루하고 하기 싫은 무엇이다. 겨우 좋은 인간관계로 인해 비빌 언덕을 만들 수 있을 뿐이다. 삶은 고통의 바다라고 했던가... 우리의 나약한 존재는 늘 불안과 두려움과 염려로 시달리며 산다. 단지 그렇게 살지 않기 위해 마인드를 컨트롤하고 사는 것일 뿐이다.

본질이 그렇다 하더라도 잘 견디며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적어도 퇴근 후의 일상에서는.

퇴근 후에는 일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절대로...

물론 고민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겠지만 최대한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퇴근 후에는 나의 행복을 위해서 누려야 한다. 직장에서의 고단함을 보상해주는 것이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직장에서는 일에 몰입해야 한다. 일에 몰입하면 고민이나 불안이 들어올 틈이 없고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퇴근시간이 빠르게 다가온다. 또한 그렇게 몰입해야 일거리를 집으로 가지고 가지 않을 수 있다. 너무 일이 많다면 조직 내에 회의를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직장생활을 에너지와 행복, 회사의 상황을 잘 조율해 나가야 만이 자신의 행복을 나름대로 잘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나의 꿈의 가능성



나는 꿈이 있다. 전업작가가 되는 것이다. 글을 쓰며 살고 싶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있어 글만 쓰는 삶을 살아봤는데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감성과 머릿속은 이틀에 한번 정도는 글을 쓰게 해 주었고, 글이 쓰고 싶어서 일어나고는 3시간에서 4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것을 보고 마음속에서 기쁨의 탄성을 질렀다. 작가의 삶이 맞는다는 결론이다. 물론 지금은 직장생활을 겸하여 글을 써야 하지만 무엇보다 전업작가가 될 때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책도 읽어야 하고 필력도 쌓아야 하고 무엇보다 글에서 내가 무엇을 말할 것인지의 나의 세계가 구축되지 않았다. 그러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을 10년 정도를 맥시멈으로 보고 있다. 10년 후에 은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하면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 노후를 간절히 기다립니다



10여년 정도 후면 노후가 된다. 그때는 모든 것이 지금보다 안정되어 있을 것이다. 현실적인 삶도 노후를 위해 준비가 돼 있을 것이고, 10년 동안의 부지런한 생각과 책 읽기와 글쓰기로 나만의 작품세계의 큰 틀을 형성해 놓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 꿈에 대하여는 나를 믿는다. 왜냐면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므로...

글만 쓰며 살 수 있게 된다. 아... 생각만 해도 너무나 행복하다.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달콤하고 매력적이다.

글을 쓸 때에는 배도 고프지 않고 한 꼭지를 완성하고 국에 밥을 말아먹어도 행복감을 느낀다.


나에게는 더 이상 젊음이 소중하지 않다. 얼굴에 주름이 가고 몸이 쇠약해지더라고 삶은 더욱 많은 경험과 깨달음으로 지혜가 높아졌을 것이며, 나를 사랑하자고 다짐하고 살았기 때문에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살았을 것이다. 직장생활의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기에 소중한 것을 놓치지 않고, 타인을 귀하게 여기며 살았기에 소울메이트들은 내 곁에서 있을 것이다.

한 명의 소울메이트는 된장과 호박죽을 가져 가라고 보고 싶은 마음을 음식으로 전할 거할 것이고,

죽음을 넘어온 소울메이트는 출간된 책이 별로 빛을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느긋해지는 여유를 전할 것이고, 오직 나를 최고라고 여기는 동생 소울메이트는 옆집에서 밥 차려놨다고 오라며 핸드폰이 울릴 것이다. 동생집에 가는 길에는 상추와 오이와 고추가 몇 개씩 달려서는 주인의 무능력을 보여 줄 것이고, 옥수수는 수염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무엇을 더 바란단 말인가...

노후의 2,30년 정도가 이 정도면 최고의 인생일 것이다.

나의 노후를 간절히 기다린다. 나의 젊음이 눈꼽만큼도 아깝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