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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스댄서 Dec 04. 2023

바쁘기만 한 사람은 위험한 사람

그게 나였다. 

3주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왔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멈춰 서서 나 자신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잘 못된 길로 가고 있었을까?' 혼자 되묻다 보니 답이 나왔다. 나는 원래 '가치'를 중요시하고 일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사람이었는데 지금 하는 일은 그렇지 못했다. 조급함에 휩싸여서 나 자신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그 결과 나를 몰아붙였고, 내 몸은 감당하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있을 때, 멈췄다는 사실이다. 지금의 교훈을 잊지 말고 나한테 새겨야 한다. 그래야 더 큰 힘으로 나아갈 수 있을 테니까. 일주일정도 쉬면서 나를 돌봐야 한다. 재정비를 하고, 나 자신을 다시 케어해야 한다. 그래야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힘이 생기니까. 



지도 말고 나침반

인생길은 사막과도 같다. 사막에서는 지도가 필요 없다. '나침반'이 필요하다. 내가 계획한 지도를 보더라도 온통 모래이기 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나침반을 통해 '방향'을 잡을 수는 있다.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지?


이런 걸 체크해야 한다. 사막을 횡단하려면 지도가 아닌 방향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인생은 내 맘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20대 때만 하더라도 내가 마음먹은 대로 흘러간다고 착각했다. 30대 때는 아니다. 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 사건을 더 많이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면서 더 본질을 추구하고 인생에 대해 배워가는 것 같다. 아직 그렇게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있다. 


결론은? 내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뭐 어때? 그저 물이 흘러가는 대로 나도 살아가자. 대신하고 싶은 걸 주저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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