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진과 래퍼 치타의 고민을 담은 영상과 함께
목요일 저녁, 귀여운 친구들이 나타났습니다. MBC <오래 봐도 예쁘다>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라는 나태주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제목입니다. 반려견과 반려묘,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사는 우리, 반려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방송입니다. 그런데 왜, <오래 봐도 예쁘다> 일까요?
TV로, 유튜브로, 혹은 사진으로 만나는 강아지, 고양이 친구들은 잠깐잠깐씩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들만 보게 되죠. 그러나 정말로 '나의 반려견, 반려묘' 즉 가족이 되어도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할까요?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은 늘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어렵고, 슬프고, 때로는 귀찮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래 봐도 예뻐할' 자신이 없어 그냥 '랜선 집사'를 자처하곤 합니다.
<오래 봐도 예쁘다>에서는, 이런 랜선 집사들과 반려인들이 만났습니다. 반려견, 반려묘와 이미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는 반려인들. 그리고 각자의 사정 때문에 지금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늘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 둘은 어떻게 만났을까요? <오래 봐도 예쁘다>에서는 반려인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을 만나 '예비 반려인'으로서의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냥 잠깐 만나는 게 아니라, '펫 시팅'을 해보는데요. 펫 시팅은 '반려동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및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이 보호자 부재중에 반려동물을 대신 돌봐주는 행위'라고 합니다. 그러나 <오래 봐도 예쁘다>의 펫 시팅은 전문가의 펫 시팅은 아닙니다. 반대로 보호자가 비보호자에게 반려동물을 돌봐줄 기회를 주는 거죠. 그래도 전문가 못지않게 많은 준비와 공부를 했기 때문에, 반려동물들에 대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 또한 반려인도 반려동물들이 자신과 함께 하지 않을 때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있어서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되겠죠?
<오래 봐도 예쁘다>에서 펫 시팅을 받을 반려견, 반려묘의 가족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우 이영진, 래퍼 치타, 개그맨 김민교. 저는 그중에서도 반려견 크림이와 배우 이영진네, 그리고 반려견 두 마리 반려묘 네 마리와 함께 사는 치타네 이야기를 인상 깊게 봤는데요.
반려견을 키울 때는 언제나 크고 작은 고민들이 생깁니다. 강아지 강 씨 강형욱 조련사가 아니라면 다들 공감할 거예요, 그렇죠? 이영진과 치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둘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오래 봐도 예쁘다>를 보며 이 두 가족의 고민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오래 봐도 예쁘다>는 7월 25일과 8월 1일 두 차례 방영된 파일럿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방송을 보며 슬픈 내용이 나오면 울기도 했고, 예능답게 깔깔 대며 웃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함부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말자, 버리지 말자'는 큰 취지가 좋으며, 세상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하는 착한 예능인만큼 정규 편성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글과 영상 재밌게 보셨나요? 봐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엠씽크 2기 박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