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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주 Dec 14. 2019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지금처럼 계속 곁에 계실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도 모르게 녹음 버튼을 눌렀다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한 마디도 흘리고 싶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녹음 버튼을 눌렀다

숨소리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잠이 덜 깬 그 목소리조차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녹음 버튼을 눌렀다

‘딸’하며 반겨주는 목소리 놓치고 싶지 않아서

‘딸, 사랑해’ 그 말 다시 듣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녹음 버튼을 눌렀다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다시는 듣지 못할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녹음 버튼을 눌렀다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 향하는 마음을 시로 적어봅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한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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