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이 강의는 재능기부 강의입니다^^
매년 1월 1일, 신문을 펼치면 신춘문예 당선작들이 지면을 가득 채웁니다. 수천 명이 도전해서 장르별로 단 한 명만 뽑힙니다. 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라고들 하죠. 하지만 저는 6년 만에 그 바늘구멍을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매년, 누군가는 반드시 당선됩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없습니다.
문청들은 오늘도 글을 씁니다. 떨어지고, 또 도전하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섭니다. 신춘문예는 거대한 산입니다. 하지만 오르지 않으면 절대 정상에 닿을 수 없는 산이기도 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글쓰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처음부터 정상을 노리지 말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한 단계씩 탑을 쌓아가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저는 글쓰기 대가가 아닙니다. 완벽한 글을 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저 역시 여전히 고민하고, 퇴고하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뇌하는 불완전한 글쟁이입니다. 다만 여러분보다 조금 먼저 이 길을 걸어왔던 사람으로서, 제가 헤맸던 길을 여러분들은 조금 더 편하게 갈 수 있도록 안내하려고 합니다.
저도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성실히 따라와 주십시오.
일주일에 한 편씩, 꼭 쓰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제를 드리면 시간을 정해두고 1시간 동안 집중해서 써야 합니다. 일주일에 단 한 시간입니다.
처음부터 비약적인 발전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쓰다 보면,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글을 쓰려면 먼저 쓰려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간절한 욕망이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인식하느냐 못하느냐, 드러내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도저히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쓰지 않으면 제대로 눈을 못 감을 것 같다
이 이야기만큼은 꼭 남겨두고 싶다
이런 절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글이나 한번 써볼까" 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시작하려면, 아예 시작하지 마세요. 시간 낭비입니다.
글을 쓰면 카타르시스가 옵니다.
괴로울 때, 고통스러울 때, 화가 날 때, 슬플 때, 상처받았을 때 글을 쓰세요.
왜 화가 나는지
누가 화나게 했는지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그 상황, 그 장면, 그 감정들
세세하게 기록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분노가 사그라듭니다. 글을 쓰면서 눈물 흘리고, 화났던 심정을 상기하며 그 순간을 복기하세요. 글쓰기는 자기 치유의 길입니다.
글로 승부를 보고야 말겠다는 치열함과 간절함이 좋은 글을 만듭니다.
미쳐야 합니다. 글쓰기로 결판을 내고야 말겠다는 뚝심과 치열함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열심히 읽고 부지런히 쓰는 일에 미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미칠 만한 가치가 있는 글쓰기에 제대로 미칠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보일 것입니다.
치열하게 한 우물만 파세요.
-<다음은 소설 기초반 커리큘럼입니다.>-
1주차: 나는 누구인가
2주차: 사진 보고 자세히 쓰기 묘사(설명하지 말고 보여주기)
3주차: 필사하면서 하는 문장 강화 훈련
4주차: 감각 자극 글쓰기 (냄새, 소리, 색을 넣어서 문장 완성하기)
5주차: 짧게 쓰기의 힘(간결하게 글쓰기)
6주차: 길게 이어 쓰기
7주차: 도입부 문장의 중요성- 강렬한 첫문장으로 독자를 홀려라!
8주차: 글을 쓰려고 하기 전에 책부터 읽어라.
9주차: 비유와 은유 넣어 글쓰기 - "처럼", "마치" 활용
10주차: 계절/날씨로 분위기 만들기
11주차: 음식 이야기 - 오감 총동원해서 글쓰기
12주차: 1학기 마무리 - 자유 주제 작문 (1,500자 이내)
오늘은 첫 시간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내 안의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입니다. 한 시간 동안 집중하세요. 노트북을 열고, 자판 위에 손을 올리고, 편한 시간대를 정해 시작하세요.
1) 브런치에 들어오기 전의 나
브런치에 들어오기 전 나는 어떤 생활을 했나?
어떤 결핍을 느꼈나?
2) 브런치에 들어온 후의 나
왜 브런치에 들어오게 되었나?
브런치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은 어떤가?
3) 앞으로 나의 꿈과 계획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미래의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제2의 인생 전환기를 어떻게 맞을 것인가?
내 성격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고쳐야 할 점
시간을 정하세요. 1시간입니다.
타이머를 맞추고, 집중하세요.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툴러도 됩니다.
중요한 건 쓰는 것입니다.
글을 다 쓴 후에는 댓글로 <숙제 완결>이라고 알려주시고, 카톡 아이디도 알려주세요. 단톡방에 초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