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 감각 자극 글쓰기

◎ 이 강의는 재능 기부로 하고 있습니다.

수강하실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면 단톡방에 초대하겠습니다.

이 강의글을 보시고 혼자 하셔도 무방합니다. 하지만 혼자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뜻을 가진 작가님들과 함께 공부하면 공감대 형성도 되고, 자극도 받기 때문에 훨씬 더 좋은 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또한 단톡방에서 여러 정보 공유와 서로의 소감을 나누면서 공부가 많이 됩니다. 제가 가르친다는 개념보다 같이 공부하자는 개념입니다. 부담갖지 마시고 희망하시는 분들은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소설 기초는 무조건 문장입니다. 소설에 사용되는 문장은 일반 문장과는 다릅니다. 문학적인 표현이 된 문장, 장면이 살아 있는 문장을 써야 합니다. 소설에서는 설명하는 문장보다 보여주는 문장을 써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생생한 표현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감각 자극 글쓰기'에 대해 공부하겠습니다.

<냄새, 소리, 색으로 문장 완성하기>

1. 왜 감각 자극 글쓰기인가?

독자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경험'합니다. 좋은 글은 독자의 오감을 깨워 장면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감각적 묘사는 추상적인 감정을 구체적으로 만들고, 평범한 문장을 생생한 이미지로 바꿉니다.

추상적 표현: 그녀는 슬펐다.

감각적 표현: 그녀의 손에서 차가운 커피잔이 떨렸고, 창밖의 빗소리가 적막을 채웠다.

2. 핵심 3가지 감각

① 냄새 (후각)

-후각은 기억과 감정을 가장 강력하게 불러일으키는 감각입니다. 냄새를 묘사할 때는 구체적인 대상과 연결하세요.

✓ 예시:

* 병원 복도에는 소독약 냄새가 짙게 깔려 있었다.

* 할머니 댁에 들어서자 된장찌개 끓는 구수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 비 온 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축축한 흙냄새

<Tip>

* 냄새는 특정 장소나 시간, 사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 '좋은/나쁜 냄새'보다는 '커피 냄새', '담배 연기' 같은 구체적 표현 사용

* 냄새에 대한 인물의 반응(찡그림, 코를 벌름거림)도 함께 묘사

② 소리 (청각)

소리는 장면에 리듬과 분위기를 만듭니다. 의성어를 활용하거나 소리의 질감을 표현하세요.

✓ 예시:

* 새벽 거리엔 쓰레기차의 덜컹거리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

* 키보드를 두드리는 타닥타닥 소리가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

*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귓가를 찢을 듯 울렸다.

Tip :

* 소리의 크기, 방향, 거리감을 표현하세요.

* 의성어(쨍그랑, 삐걱, 우르릉)는 적절히 사용하되 남발하지 말 것.

* 침묵(고요함)도 중요한 청각 요소입니다.

③ 색 (시각)

색은 분위기와 감정을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단순한 색 이름보다는 비유와 질감을 더하세요.

✓ 예시:

* 석양이 하늘을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 그녀는 시든 장미처럼 창백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 카페 창가로 쏟아지는 따스한 황금빛 햇살.

Tip:

* 빨간, 파란보다는 핏빛, 코발트빛 같은 구체적 표현

* 색과 빛의 조합(어스름한, 찬란한, 희미한)으로 분위기 조성

* 색의 변화(바래다, 번지다, 물들다)로 시간의 흐름 표현

3. 실습: 문장 완성하기

* 아래 문장들을 읽고 [ ] 안에 적절한 감각 표현을 넣어 완성해보세요.

연습 1. 냄새로 공간 살리기

2. 문을 열자 [ ] 냄새가 났다.

3. 그의 셔츠에서 [ ] 향이 희미하게 풍겼다.

4. 시장 골목에는 [ ]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연습 2. 소리로 긴장감 만들기

5. 복도 끝에서 [ ] 소리가 들려왔다.

6. 그녀의 하이힐이 대리석 바닥을 [ ] 울렸다.

7. 밤의 고요를 깨는 [ ] 소리

연습 3. 색으로 감정 드러내기

8. 그의 얼굴은 [ ]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9. 창밖 하늘이 [ ] 색으로 변해갔다.

10. 방 안은 [ ] 조명 아래 음울했다.

4. 종합 실습.

다음 장면에 냄새, 소리, 색을 모두 활용해 2-3문장으로 완성해보세요.

장면 1: 새벽 카페

새벽 5시,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카페 앞에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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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병원 복도

긴 복도를 걸으며 그는 수술실 문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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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야 할 것:

감각 표현의 남발 (한 문장에 모든 감각을 다 넣지 말 것)

진부한 표현 ('장미향 같은 향기', '하얀 눈')

스토리와 무관한 과도한 묘사

✓ 체크리스트:

각 감각 표현이 장면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가?

독자가 그 장면을 '보고, 듣고, 맡을 수' 있는가?

구체적이고 참신한 표현을 사용했는가?

인물의 감정이나 상황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가?

�️ 감각은 독자와 이야기 사이의 다리입니다

생생하게 쓰고, 독자의 오감을 깨우세요!

◎ 숙제: 감정을 감각으로 번역하기

[미션]

외로움, 설렘, 불안, 질투, 그리움 등 추상적 감정 1개를 선택해 그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을 1,000-1,500자로 묘사하세요.

[규칙]

✓ 감정 단어 직접 언급 금지 (외롭다, 불안하다 등)

✓ 냄새, 소리, 색 중 최소 2가지 이상 적극 활용

✓ 독자가 읽고 무슨 감정인지 느낄 수 있어야 함

[형식]

- 자유 (에세이, 짧은 이야기, 일기체 등)입니다.

이번 주 숙제는 시간과 상관없이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