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돈원필 Sep 08. 2023

힙한 생활 혁명

새로운 독서모임의 시작!!

두번째작업실에서는 여러 가지 커뮤니티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입니다. 새롭게 준비 중인 것도 제법 있죠. 그중 독서모임은 카페를 운영하던 초창기부터 꾸준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도 정리하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토론하며 사고를 보다 넓혀가는 과정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독서모임은 보통 이렇게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기본일 텐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더 책의 내용들이 현실세계와 연결시키는 접점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말은 아무래도 휘발성이 강해서 이야기하던 당시에는 아무리 강렬하고 뇌리에 남는 것 같아도 결국 그 자리를 벗어나면 쉽사리 흩어지기 마련이죠.


이야기하는 것 외에 무언가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아니면 내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다면 책의 내용이 좀 더 내 삶과 깊이 연결되지 않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마 제 글들을 보신 분들이라면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을 독서모임을 통해 6개월여간 함께 읽고 기록한 내용을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독서모임의 가장 큰 특징은 책 읽기와 의견 나눔 외에 워크숍이라는 실습과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생각도구들의 이론과 예시를 읽고 이와 관련한 의견도 충분히 나누고, 해당 생각도구를 활용하여 무언가를 해보는 워크숍까지 진행해 보면 이전보다 훨씬 책의 내용에 깊게 도달해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참가하신 모든 독서모임 멤버분들이 엄청 만족하신 부분이 워크숍이기도 합니다.


이 독서모임 이후 이런 방식으로 다른 책들도 무언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탄생은 이른바 학부 과정으로 기본적인 이론에 대한 이해와 창의성을 확장하기 위한 기초적인 교육과정이었다면, 이후의 책들은 전공 심화과정 같이 좀 더 해당 분야에 대하여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거죠. 


그래서 두번째작업실의 개편과 더불어 또 하나의 새로운 실험을 해보고자 새로운 독서모임을 기획하였습니다. 이전글인 독서모임 기획안이라는 글에서도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소개합니다. 


9월 5일 화요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두번째작업실에서 '힙한 생활 혁명'이라는 책을 가지고 독서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미국의 힙스터와 그들이 만들어놓은 여러 문화적 자산에 대한 예시와 이야기들이 소개된 상대적으로 읽기 쉬운 책입니다. 


저는 이 책을 '도시재생'이라는 키워드로 엮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힙스터들이 만든 여러 문화적 자산들이 코로나가 끝난 지금의 이 시점에서도 충분히 생각해 보고 적용해 볼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로컬이 지니고 있는 자산을 활용함으로써 각 로컬의 색깔도 만들어보고, 넓은 범위에서 지구의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들을 제안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왜 우리 동네엔 이런 대안들이 없을까?'였는데요. 다시 생각해 보면 '없으면 내가 하면 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한다면 집단지성을 통해 더 좋은 방향과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지역을 위한 아이디어를 아카이브하고 실제 실행할 수 있는 단계의 밑거름을 만드는 것을 이 독서모임의 목표로 정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그저 허울 좋은 이야기일 뿐이기에 직접 실행하는 게 어렵다면 우리가 사는 관공서에 제안을 해서라도 실행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독서모임을 통해 만난 분들끼리 의견이 잘 맞는다면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해 보는 것도 가장 좋은 방법일 테고요.


첫 모임이었던 지난 5일에는 자기소개를 비롯하여 아이스브레이킹의 시간, 그리고 간단히 책 읽은 내용을 나눠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다음 주 시간부터는 책에 나오는 사례와 그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나눌 예정입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오게 될지 그 과정을 이곳에도 기록해서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혹 이런 내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을 통해서라도 의견을 남겨주세요. 보다 풍성하게 아이디어를 모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틈틈이 정리 잘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동산길 디저트 위크 202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