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그냥 그만두세요
출근길에 차에 치였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든데 그만둬도 되나요?
네 일단 그만두세요.
저는 대학 졸업 후 한 중견 기업에 취업했는데 회사 생활이 아주 힘들었어요.
항상 어디선가 누군가가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하루 열네 시간 근무가 평균이었고 저는 거기다 괴롭힘까지 당하고 있었어요.
나는 힘든데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도 않고, 그래서 저는 점점 매일 아침 회사로 향하는 전철 안에서 내릴 역이 가까워질수록 제발 시간이 멈추기를 바랐고, 내가 죽지 않는 한 이 괴로움은 끝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상황이니 당연히 업무 성과가 제대로 나올 리도 없고, 회사 밖 생활에서도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된 저는 스스로의 삶을 망치고있었어요.
저는 지금도 가끔 왜 그 당시 그렇게 회사를 그만둔다는 선택을 더 빨리 하지 못했는지 후회를 할 때가 있어요.
인터넷에서 종종 회사 생활이 이렇게까지 힘들면 그만둬도 되냐고 묻는 글을 가끔 보는데, 예전의 제 모습이 생각나서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쓰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