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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원 Oct 29. 2020

성별에 따라 공부법은 다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공부와 관련된 자신에 특성과 상태를 잘 알고 자신에 자원을 잘 활용해서 자신만의 효과적인 공부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앞에서 강조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완벽하게 모든 것을 잘하려 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의 강점을 이해하고 부족한 부분 중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을 선택해서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래서 학업성취가 어떻게 결정되고 성격에 따라 다른 공부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에 따라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가설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생물학적 차이와 환경적인 차이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공부하는 과정에서 좋고 나쁨으로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이에 따라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주안점을 두고 이해해야합니다.     


생물학적 차이로 신체능력은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지능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능을 구성하는 요소를 살펴보면 시공간 능력은 대체로 남자가 여자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습니다. 반대로 언어적 능력은 여자가 남자보다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학적 능력은 과거에는 10세 이상부터 남자가 여자보다 뛰어나다는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수학적 능력도 성차가 크지 않고 그 차이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사회성은 집단을 만드는 경향은 남자가 높지만 대인관계 민감성과 원만성은 여자가 높습니다. 그래서 공감능력 또한 여자가 높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성격적인 측면에서 공격성은 남자가 높지만 의존성은 여자가 높습니다.     


환경적인 차이는 문화와 양육태도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에게 바라는 모습과 여자에게 바라는 모습이 다릅니다. 이러한 기대가 양육태도와 교육으로 나타나고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편견과 고정관념이 생기고 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어떤 놀이와 활동을 주로 하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생물학적 차이와 환경적인 차이로 성차가 생기고 이러한 결과는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남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슈퍼맨처럼 잘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됩니다. 공부도 잘하고 친구관계도 원만하고 리더십이 있어야 하며 운동도 잘해야 한다는 등에 기대는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월드컵이 있는 해에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능성적이 낮다고 합니다. 남학생은 공부 이외에 다른 활동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학생은 뛰어난 언어능력으로 책상에 앉아서 친구들과 수다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유리합니다. 2016년 한국 인구학회가 통계청에 의뢰하여 수행한 "2014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학습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 수로 그 차이는 커졌습니다. 우리나라 공부 현실에서 체험적이고 활동을 중시하는 남학생보다 앉아서 꾸준히 공부하는 여학생이 더 유리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차를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 2011년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를 살펴보면 남학생은 시험전략과 심화 기억전략이 우수한 학생들이 더 높은 학업성취를 얻었습니다. 시험전략과 심화 기억전략은 목표를 세우고 짧은 시간 내에 결과를 얻는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남학생은 공부를 할 때 효과적인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여학생들보다 중요합니다. 여학생은 자신감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해서 공부하고 있지만 자신의 노력만큼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 지에 따라서 성적에 영향을 받습니다.     


이렇게 앞서 살펴본 성격과 성차에 따라서도 공부하는 방법을 달리 해야 합니다. 물론 성격과 성차를 모두 고려하여 자신을 이해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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