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행복’이라는 단어에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가족과의 추억, 친구와 보낸 즐거웠던 시간,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성취감, 여행에서 느낀 행복한 순간, 사랑하는 연인에 흔적 등 등 이 모든 행복한 기억은 긍정적인 감정을 수반한다. 편안함, 즐거움, 짜릿함, 뿌듯함, 만족감, 사랑스러움, 황홀감, 기쁨, 훈훈함, 자랑스러움, 흡족함, 평화로움 등 등 마음속에 저장된 행복한 기억은 삶에 지친 우리를 위로한다. 그리고 현재에 삶에서 그때 그 시절 그 감정을 찾아 헤맨다.
나 역시 ‘행복’이라는 단어에 따뜻함으로 다가오는 장면이 하나 있다. 초등학교 시절 주공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친구들과 뛰어놀 때(그 당시 주차장에는 낮에 거의 차가 없었다.) 3층 베란다에서 “밥 먹자 주원아!”, “주원아 꼬마자동차 붕붕 할 시간이야!” 정겹게 부르던 엄마의 목소리 그리고 해 질 녘 온 동네에 퍼지는 구수한 된장찌개 냄새......
아마도 어른이 되어 찾아 헤매는 행복은 어린 시절 자주 겪어서 익숙한 그런 긍정적인 감정이 아닐까?
우리는 살아가며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고 그 감정을 감내하며 성숙한 사람이 된다. 우리는 삶 속에서 경험한 감정 목록 중 가장 익숙한 감정이 삶에 이정표가 되어 우리를 이끈다.
누군가 어린 시절 행복한 기억과 감정이 가물가물하다면 어른이 되어 행복을 찾아 헤매도 끝없는 미로 속에 갇힌 기분일 것이다. 이렇듯 어른이 되기 전 우리가 얼마나 행복했는지는 어른이 되어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게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지표가 된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경험을 만들어주고 어떤 감정도 함께 공감하며 버텨내야 한다. 그리고 자녀가 행복한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에 익숙하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실천한 좋은 부모는 자녀를 성숙한 사람으로 행복한 사람으로 자라나게 한다.
얼마 전 일이다. 우리 부부가 결혼 14년 만에 어렵게 얻은 27개월 딸아이 목욕을 시킬 때였다. 목욕에는 관심이 없고 욕조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 마음에 몸을 뒤틀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에 나는 그만 짜증을 내고 말았다. 딸아이는 서글프게 울었다. 다음날 출근하여 하루 종일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슴을 때려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퇴근해서 딸에게 “어제 짜증내서 미안해. 다온아. 아빠가 너한테 정말 미안해 우리 다온이는 아무 잘못 없었어.”하며 안아주었다. 딸아이는 그 말을 듣고 나를 꼭 안아주었다.
사실 3주 동안 주말도 없이 출장과 야근으로 지친 피곤함이 죄 없는 딸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나타난 사건이다. 내가 느끼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딸에게 그대로 전달한 내 모습이 한없이 부끄럽다.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아마도 나도 모르게 비슷한 일이 생길 것만 같다.
“공부에서 행복을 찾다.” 매거진은 자녀가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도록 부모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를 제시한다. 그리고 자녀에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행복한 가족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지 알려준다.
다음 시간에는 이 매거진에 부제인 스라밸 공부법과 실타래 공부법에 대해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