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전국에 중학교, 고등학교 전교 1등 학생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궁금합니다. 우리 아이가 이들처럼 공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그들이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알아보기 위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한 곳에 모아서 심리검사와 면접을 통해 종합심리평가(지능, 성격, 인지, 공부 행동, 태도, 부모 양육 등)를 한다고 가정해보도록 합시다.
"성격은 비슷할까?"
"지능은 비슷할까?"
"인지 처리 양식(과정)은 비슷할까?"
"인지능력(기억, 집중, 읽기, 이해, 응용 등)은 비슷할까?"
"공부와 관련된 태도, 행동, 습관은 비슷할까?"
"학습자가 인지한 부모의 양육태도는 비슷할까?“
“공부는 하루에 몇 시간을 할까?”
“언제 공부를 할까?”
“학원이나 과외는 얼마나 하고 어디를 다닐까?”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을까?”
결과는 아마도 학업성취 결과는 비슷하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학습자 특성이나 상태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공부시간, 학원에 다니는 시간, 노트 필기하는 방법, 수업시간 태도, 시험기간에 공부하는 전략, 공부하는 장소 등 모두 제각각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 이유는 남학생과 여학생에 따라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다르고 성격에 따라서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연령에 따라서도 효과적인 공부방법이 다릅니다. 또한 자신이 속한 지역, 학교 분위기에 따라서 상황에 적응하는 모습이 달라야 하며 학습자 배경지식에 따라서도 공부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역동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학업성취를 보이는 학생들에 공통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확실한 공통점은 어려운 문제, 자신이 잘 모르는 문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 나간다는 점이다. 간단히 정리해보면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는 부분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부분을 인식하고 줄여나가면 공부를 잘한다는 것입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속담은 심리학 연구에서도 입증되었습니다. 공통점은 제각각 방법은 달라도 결국 어렵고 모르는 부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서 이해하고 알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이 모르는 것을 해결할 때 자신에게 맞는 전략으로 접근하지 못한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실천해야 할까요?
우리는 학습자를 평가할 때 직선으로 이해하려합니다. 학습동기가 높다/낮다. 기억력이 높다/낮다. 집중력이 높다/낮다. 노트필기를 한다/안한다. 등으로 평가하고 ‘공부와 관련된 요인이 높으면 잘하고 있다. 낮으면 못하고 있다.’처럼 직선으로 단순화하여 이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학습자 주변 인물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비추어 학습자를 평가하고 문제점을 주관적으로 도출해서 "너는 게으른 것이 문제야!", "너는 머리가 나빠!", "너는 끈기가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거야!", "목표가 없어서 그런 거야!",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그래!" 등 과 같이 주변 인물들이 생각하는 문제점으로 단순화하고 그 문제점이 해결되어야 공부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문제점을 이해할 때에도 성격, 학습과 관련된 인지적인 능력, 사회성, 지능 등을 심리검사 결과 해석을 통해서 ‘이러한 성격이니깐! 이럴 거야!’, ‘이러한 언어성과 동작성 점수를 보니 이럴 거야!’, ‘학습전략 점수가 이 정도이니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전략 훈련을 해야 할 거야!’와 같이 학습자를 직선적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학습자 성적결과를 만드는 방정식은 이러한 몇 가지 문제가 높다/낮다. 만으로 평가하기에는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학습자에 따라서 중요한 요인도 다릅니다. 우리는 복잡하지만 학습자를 잘 이해하고 실마리를 찾아서 끈기 있게 성적실타래를 푸는 것이 필요하지 주관적인 관점에서 간명하고 단순화하여 학습자 공부행동과 결과를 설명하고 이해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학습자를 단순하게 이해하지 않고 복잡하지만 곡선으로 유연하게 이해한다면 분명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애매모호한 상황을 잘 견뎌내야만 합니다. 우리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 내 마음이 편하자고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그래서 부모-자녀 간에도 서로에게 남 탓을 하며 공부를 못하는 잘못된 이유를 쉽게 판단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녀 탓이나 외부 탓을 합니다. 끈기, 성실성, 공부태도, 친구, 학교나 학원선생님 등 등 그리고 자녀는 부모 탓을 합니다. 머리가 나빠서, 우리 집에 돈이 없어서 등을 합니다. 그리고 쉽게 직선적으로 판단하고 찾은 이유를 해결하려 합니다. 성적과 인과성이 없고 실천이 불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헛된 노력을 하게 됩니다. 애매모호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공부 못하는 이유를 반박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은 모두 공부를 못할까요?"
: 대부분 생활에서 게으른 모습이지만 공부는 열심히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너는 머리가 나빠!"
: 지능이 평균 근 저리에 있어도 학업성취가 높은 사람도 있습니다.
"너는 끈기가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거야!"
: 공부 이외에는 끈기 있는 모습을 보이는데 공부에만 유독 끈기가 없는 이유가 뭘까요? 그 사람을 끈기가 없다고 쉽게 낙인찍을 수 있나요?
"목표가 없어서 그런 거야!"
: 목표가 없어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지요.
"친구를 잘못 사귀어서 그래!"
: 공부는 자신이 스스로 하는 것인데 남 탓을 하네요. 어떤 친구를 잘 사귀면 성적이 오를까요?
"이러한 성격이니깐! 이럴 거야!"
: 물론 성격에 따라서 현재 교육 커리큘럼에 적응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비슷한 성격에서도 자신의 성격 장점을 활용하여 원하는 성취를 이뤄나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러한 언어성 동작성 점수를 보니 이럴 거야!"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능으로만 학업성취 결과를 평가할 수는 없죠. 지능은 일반적으로 15%~36%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전략이 부족해서 그런 거야!"
: 이 부분에서는 부족한 전략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전략인지 평가가 우선입니다. 정말 중요한 전략이라면 올바른 평가일 수도 있겠죠.
등 등
그렇다면 학업성취(성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능, 성격, 기억력, 이해력, 독 서양, 가치관, 흥미, 체력, 학교 분위기, 부모의 양육태도, 친구관계, 정신건강(우울, 불안), 물리적 환경(TV, PC, 스마트폰, 공부하는 장소 등), 메타인지, 자존감, 자신감, 자부심, 자존심, 학습동기, 배경지식, 형제관계, 부모의 직업, 부모 또는 조부모의 재력, 끈기, 의지력,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학습태도(수업태도, 공부 태도, 예/복습, 과제 수행태도 등), 시험전략, 집중력, 문제해결력, 시간관리, 자기 관리 등 등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요인들을 공부를 잘 하는 방향으로 완벽하게 만들 수는 없습니다. 결국 이러한 다양한 요인 들 중에 우선적으로 어떤 부분을 먼저 보완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합니다. 목표가 정해졌다면 자신의 장점을 활용하고 주변 자원을 최대한 이용하여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해나가야 합니다.
효과적으로 학업성취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장점을 알아야합니다. 그 장점을 활용하여 공부문제를 해결해야 성공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것들 중에 나에게 중요한 우선순위를 알아서 하나 씩 우선적으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이는 엉킨 실타래에서 중요한 매듭을 먼저 푸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