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배신하지 않는 노력
글이 다소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그저 한사람의 의견일 뿐이라는 점 참고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묻는다. 이는 "이렇게 힘든 활동을 왜 내가 돈을 내면서까지 해야 해?"라는 질문에 대해 설득해달라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의 대답은 항상 같다. "저는 운동을 시작했다는 그 사실 하나로 제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과거 운동을 하는 이유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요즘도 마찬가지의 이유로 헬스장을 방문하지만, 최근 들어 건강한 신체를 얻고자 하는 목표로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늘어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운동의 이유 중 가장 높게 치는 것은 다이어트, 즉 외형을 바꾸고자 하는 목적이 크다.
상대를 외모로 판단하지 말라,
그러나 당신은 외모로 판단될 것이다.
코코 샤넬의 명언 중 하나다. 가장 가슴에 와닿은 어찌 보면 굉장히 세속적인 말이기도 하다. 위 말은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장이다. 나는 관계의 시작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외면이고 관계의 지속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내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여기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외면이다.
내면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는, 솔직하지 못한 세상
많은 책과 다양한 플랫폼들에서 늘 강조하는 것이 내면의 아름다움이다. 정말 지겹도록 들었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라는 말.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외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사람은 왜 찾아보기 힘들까? 너무 빈껍데기 같은 사람처럼 보일까 봐? 사회적인 인식 자체가 겉으로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 것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많은 이유들로 인해서 현재 대중들은 내면을 중요시하는 '척'하고 있다.실상 속을 들여다보면 1차 관문인 외면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적인 정보는 우리 뇌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호, 불호를 나누는 첫 번째 기준이 바로 외모다.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인간은 시각정보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뇌과학으로 증명됐다. 정말 아름다운 마음씨, 내면을 가지고 있다한들 보여줄 기회가 없다면 도대체가 무슨 소용인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말 중에 언젠간 세상이, 사람들이 알아주는 날이 온다는 말이 있다. 알아주기는 무슨, 알아봐 줄 수 있게 본인이 노력해야 하는 세상이다.
외면을 가꿔야 내면을 가꿀 수 있다. 약간 고정관념처럼 박혀있는 생각이 있다. 잘생긴, 예쁜, 멋진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남과 여는 그 수식어에 걸맞은 값을 할 것이라고(부정적으로). 이 또한 너무나 잘못된 일반화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외형이라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할 1차 관문, 이 관문을 뚫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저 세상 욕을 하면서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변명거리에 불과하다.
연예인처럼 되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매력 능력치를 키우라는 말이다. 관리는 잠깐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해야 한다. 그리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게 세팅이 되어있는 인간이 가진 미션이다.
외모 지상주의가 널리 퍼져있는 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 그냥 인간의 본성이다. 더 아름답고, 멋진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내 능력이 보잘것없는 외형으로 인해 사회에서 저평가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 외형마저도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본인의 능력치라 생각해야 한다. 그 능력치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은 이미 만연하게 퍼져있다. 그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운동이다. 여기서 연예인 김종국이 한 명언을 소개하겠다.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삶을 산다고 생각해야 돼."
귀찮음은 당장 시작하라는 뇌의 신호다
누구나 처음은 힘들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모두가 똑같이 겪어 온 힘듦이다. 남들도 다하는 그 힘듦인데 나라고 못할까? 운동을 거창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일단 집 앞 공원을 뛰는 것부터 시작해라. 나 역시 그것이 시작이었으니 말이다. 계속 외모가 중요하다는 얘기만 하다 보니 속물처럼 보일 수 있고, 반대의 의견을 가질 수 있지만 충분히 이해한다. 변화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반대의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니 말이다.
나는 과거 안경 돼지남이었다. 동네 뒷산을 10분 걷고 퍼질러지는, 숨이 차는 느낌이 너무나도 싫었던 나였다. 이성과 말을 섞는다는 생각조차 엄청난 사치였던 시절이 길게 있었다. 이성 앞에만 서면 그냥 그 대상이 누구든지 손을 벌벌 떨고 벙어리가 됐었다. 그때 나의 모습을 보면 그냥 한 없이 찌질한 남자였다. 내 모습이 찌질했기 때문에 멋있는 친구들을 보고 엄청난열등감에 휩싸여 살았었다. 항상 부러워만 하고 못난 내 모습을 계속 남 탓만 하면서 살았다.
그뿐이면 다행이다. 학창시절에는 언제나 괴롭힘의 대상이 됐고 어디를 가도 무시만 당하던 나였다. 내 주변의 모든 관계는 내가 붙잡고 있지 않으면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은 없는 그런 관계만을 유지하고 있었다. 항상 일방향의 관계에서 나는 만족해야만 했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어디 가서 자신감으로 꿀리지 않는 성격을 가지게 됐고, 과거에 있던 열등감은 자신감으로 승화됐다.
남녀 모두 몸이 바뀌면 자신감이 생기고 높은 자신감과 자존감은 얼굴빛 마저 바꿔준다. 운동이 몸뿐만 아니라 얼굴도 바꿔준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거울을 보고 못마땅한 모습의 자신이 보인다면 당장 밖으로 나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뛰어보자. 귀찮고, 나중으로 미루고 싶어 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꼭 해야만 하는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원래 '억지로'에서 시작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