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부드러운 커피
아침에 부드러웠던 것들을 떠올려 봤다.
머리칼이 가볍게 흩날리는 정도의 살랑이는 바람.
언제 입어도 포근한 주말 옷차림.
풍성한 우유거품 위에 시나몬과 설탕이 가볍게 얹어진 카푸치노. 이곳 대표 메뉴인 카푸치노는 부드러움 그 자체다.
티스푼으로 카푸치노 한 스푼을 떴다.
달콤한 카푸치노가 부드럽게 입 안에 닿는 순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부드러운 건 좋은 거구나..
많은 것들이 부드럽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부드러운 것들을 경험하면 조금 특별하게 느껴진다.
온건한 것
천천히도 되는 것
부드러운 것
돌보는 것
날씨, 사람, 태도, 음식..
그것이 무엇이든
부드러운 것들로 채우기를 바라는 오늘.
삶의 일부가 되기를 바라는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