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놀러 가기 나쁜 날씨는 없습니다. 더우면 더운 데로 추우면 추운 데로, 맑거나,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놀러 가지 못할 날씨는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일하기 좋은 날씨가 없는 것처럼...
시기:2004.11 / J:1.2살 / 장소:한국
얼마 전부터 퇴근하고 마시는시원한 맥주 한 잔의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이전 회사에서는 부서 단위 또는 마음 맞는 동료 단위또는 아무이유없이 한잔 등 회식자리가 많아서 집에서는 술을 안마셨는데, 이번 회사는 회식이 별로 없어 가끔 집에서 맥주 한잔씩 마시기 시작한 것이 이젠 거의 매일 저녁마다 생각이 납니다.
맥주 안주로 얼마 전 마트에 갔다가 3캔에 2천 원 하는 번데기 캔을 사 왔는데, 양도 적당하고 취향저격 당해서 요샌 안주로 번데기를 먹는지 번데기를 먹으려고 맥주를 마시는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번데기의 꼬들꼬들한 식감과 향취 그리고 국물까지 버릴 게 없습니다.
[귀엽게도 잡니다]
J 이넘
요샌 아장아장 걸어 다니고, 입에 뭐라도 꼭 넣어줘야 하는 넘입니다.
소파에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아 스타크래프트 게임방송을 보며 맥주를 마시는 내 주위를 괜히 어슬렁거리며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다 가끔 손으로 맥주를 가리키면서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어. 어. 어" 합니다.
한잔 달라는 뜻이지요
술은 어릴 때 아버지가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젓가락을 맥주에 한번 담갔다가 입에 넣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