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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na Mar 24. 2024

이 책의 쓰임새

맘카페 검색은 이제 그만 

 문제 아이들이 아닌 대다수 우리 보통의 중학생들을 위한 책 입니다.     

  최근 교육이나 육아를 다룬 콘텐츠를 살펴보면 특별한 문제를 갖고 있거나, 심각한 정서적 갈등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솔루션’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이 책은 대다수의 ‘보통’ 아이들에 포커스를 맞춘 책으로, 가장 보편적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작성한 중학교 학교생활 안내서입니다.    

  

다양한 학교를 경험한 20년 차 현직 중학교 교사의 책 입니다.

 중학교는 지역, 학업 수준, 문화적 배경 등에 따라 교실 내 풍경이나 학생들의 주요 지도 방향이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중학교 선생님들은 고등학교와 달리 근무지역을 멀리 옮기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체로 가까운 지역의 아이들 비슷한 성장 과정을 가진 학생들을 중심으로 순환 근무하며 가르치게 되지요. 

 그와 달리 저는 비교적 다양한 중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요. 그 결과 이사를 많이 다니기도 해서 불편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부류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초 학업 수준이 낮은 지역의 학생들부터 학업 수준이 매우 높은 지역의 학생들이 가진 고민, 그리고 학업도 경제 수준도 딱 중간 정도인 보통 수준의 학생들까지 지도해 보았지요. 또한,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국제학교 아이들을 지도하기도 하고, 다문화 학생들, 탈북 새터민 학생들까지 모두 지도해 본 경험이 있었답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은 각기 다른 다양한 학생들에 대한 보편적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까지 중학생을 키웠던 워킹맘의 관점에서 공감하며 쓴 글입니다.     

 제 경험상 약 20년 전 아이들에 비해 10년 전 중학교 아이들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마찬가지로 10년 전 아이들과 비교하면 요즘 아이들의 특징 역시 매우 다릅니다. 뭐 생각해보면 이건 너무나 당연하겠지요? 시대가 급변하고 있으니까요. 

 예전 아이들보다 핸드폰 사용 시기도 빨라졌고, 피씨방에 가야지만 할 수 있었던 게임 역시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접근 빈도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유튜브 사용 증가로 긴 호흡의 글을 읽지 못하는 성인이 늘었다는 기사 보셨지요? 이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사회성을 길러야 할 중요한 학창 시절 중에 코로나19도 겪었잖아요.      

 그렇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회적 요인에 의해 아이들이 빠르게 달라졌습니다! 그러니  20년 전에 혹은 10년 전에 중학생을 키운 분께 지금 중학생에 관한 질문을 드리고 답을 듣는 것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저는 최근에 중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키고 졸업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막상 제 아이를 중학교에 보내고 나니 학부모님의 마음과 중학교 교사의 마음이 함께 공존하더라고요. 동시대에 아이를 키우고 함께 성장시킨 경험은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하는 배경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맘카페에 의존했던 소소한 궁금증을 모아보았습니다.     

 저 역시 직장맘이라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때가 되자 초조하더라고요. 그래서 각종 정보를 맘카페에서 얻었습니다. 교대와 사범대는 분리되어 있으니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친구도 없거니와 매번 소소한 질문을 하기도 쉽지 않더라고요. ‘이런 것도 모르나?’ 하고 생각할까 봐 주변에 쉽게 묻지 못하기도 했었고요. 그렇다고 일일이 학교 선생님께 여쭤보는것도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 결과 여러 카페에서 귀한 정보를 얻은 적도 있었고, 반대로 심란한 마음을 더 어지럽게 하는 답변들도 있었습니다. 또 개인적인 경험들에 그친 답변들이다 보니 신뢰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지요. 그렇다고 직장을 다니면서 다른 학부모님들과 본격적으로 친해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막막하기도 했어요.

 이처럼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좋은 역할을 하고 싶으신 가운데 생기는 불안과 용기의 마음을 책 안에 담아 도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책의 모든 챕터를 훑어 읽어보시는 데는 대략 한 시간, 찬찬히 보신다면 두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시간이 부족하셔서 챕터별로 나눠 읽으신다면 작은 소주제 별 1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일도 육아도 교육도 열심히 하고 계신 바쁜 부모님들을 위해 긴 호흡의 글보다는 궁금증 별로 간추려, 보다 읽기 쉽게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자, 그럼 이상하고 신비로운 중학교라는 세계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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