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열매
산책길에 산수유나무들이
빨간 등을 매달았다
그 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통통하게 여문 산수유가
햇살에 발갛게 반짝인다
나무마다 조롱조롱 매달린 산수유 열매
기특하다
그 더운 여름을 견딘 수고가
열매마다 가득하다
빨간 가을이 익어간다
열매 하나 맺어보려 애쓰는 나는
더 붉어지고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작가로서 또 다른 삶을 가꾸고 있어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을 쓰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