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물은 물처럼, 차는 차처럼.

만두네 한의원

by 김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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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기능 상태를 체크해 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수분부족 상태에 있다. 수분이 부족하면 대체로 에너지도 부족하고, 몸 안에 처리해야 할 독소의 수준도 높다. 생명이 물에서 시작되었고, 우리 몸의 약 70%는 물이다. 강물의 유량이 줄어들면 자정작용이 줄어들고 수중생물들이 살기 힘든 것처럼 , 물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반응들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건강은 나빠진다.


그런데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차나 음료를 물처럼 마시고, 정작 물은 차처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얼핏, 어떻게든 수분만 섭취하면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런 논리라면 물 대신 술을 마셔도 되지 않을까? 술도 알콜을 날리고 나면 물만 남으니까.


그럼 물과 차나 음료는 뭐가 다른 것일까?


포함된 성분도 다르지만, 가장 큰 차이는 몸이 마신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의 효율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맹물은 별 다른 에너지의 소모 없이 흡수되지만, 차나 음료는 소화과정을 거쳐야 한다. 몸 안의 모든 반응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는 일이다. 또한 차나 음료를 통해 획득하는 물질들이 몸에 이로운 것 만도 아니다. 우리 몸은 그런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애쓰고, 물에 녹는 물질은 소변을 통해 배출된다. 자연스럽게 에너지 뿐만 아니라 수분 또한 손실된다.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다.


수분의 섭취는 맹물을 기준으로 삼고, 차나 음료는 음식의 관점에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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