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왜 늦어지는데 (feat. 생리통에 좋은 요가 동작)
생리.... 생리란 것은 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다.
(혹시 여성 생리현상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양해 부탁드려요 :) 알아두면 여자 친구, 어머님, 누나, 동생 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꽤나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는 편인데 이번 달은 뭐가 문제였는지 생리가 늦어졌다.
생리가 늦어지거나 건너뛰는 경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자궁에 문제가 생겨서일 수도 있고, 임신 혹은 내분비계 호르몬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데 보통은 스트레스 때문이다.
여자들이라면 살면서 한 번쯤은 겪는 일이 아닐까 싶다.
생리가 시작되면 출혈로 인해 불편하고, 통증이 생겨서 힘들어서 '안 했으면 좋겠다' 싶은데 또 안 하면 마음이 불안하다. 생리가 늦어진다는 것을 한번 인식하고 나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아니... 왜 안 하지..?' 하는 의문감과 불안감이 일하면서도 문득문득 떠오른다. '그럴 수 있지' 하는 마음으로 스트레스받지 말자 하면서도 안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나 역시도 생리가 늦어지니 심리적으로 불편해졌다.
띵 - 잠시 잊고 지내자 하는데 아이폰 알람이 왔다.
your period may start any day in the next 2 weeks (생리가 2주 안에 시작할 것입니다)
무슨 애니데이인가 예스터데이도 아니고 투데이도 아니었다.
아니 근데... 왜지? 뭔가 문제가 있나..? 혹시 내가 임신을...? 그럴 수도 있나...? 하는 생각까지 자꾸만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
결국 오전 반차를 쓰고 산부인과에 오픈런을 했다. 샤넬백도 아니고 산부인과 오픈런이라니..!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하고 초음파를 찍기로 했다. 다행인 것은 자궁 내막이 두터워지고 있어 2주 안에 생리가 할 것 같다는 이야기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리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라는 의견을 주셨다.
이게 뭐라고 별일 없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과 그간의 내 의문점이 해소되어 어쩐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 기념으로 오늘은 생리통과 자궁건강에 좋은 자세를 소개해본다.
생리통 / 자궁에 좋은 자세 5개
나비자세 // 누운 나비자세:
Supta Baddha Konasana
(사진 속 자세는 나비 자세인데 누운 채로 나비 자세를 하는 것도 좋다!)
바닥에 앉아 다리를 안쪽으로 굽혀 발바닥끼리 붙여준다. 그대로 뒤로 눕는다.
발, 등, 허리 전체가 바닥에 닿게 하고 골반을 열어준다.
나비 자세의 변형 동작으로 골반 정렬을 도와주고 자궁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자세다.
신경계를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엉덩이, 골반, 허벅지 안쪽의 긴장을 완화한다.
해피베이비:
Ananda Balasana
이 자세를 하면 행복한 기분이 든다. 배를 까다 보니 긴장이 싹 풀린 고양이가 된 느낌도 든다.
골반저근육, 허리 근육, 허벅지 안쪽, 햄스트링을 풀어주는데 좋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다리를 들어 올려 발 옆면을 잡는다. 이때 무릎이 거의 겨드랑이 쪽에 닿을 수 있도록 한다. 이대로 왼쪽 오른쪽으로 번갈아 몸을 움직인다. 아기 자세와 함께 몸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자세다.
아기 자세:
차일드포즈 / Balasana
사바사나에 이어 모두가 좋아하는 자세가 아닐까 싶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상체를 숙여 배가 다리에 닿게 한다.
이마도 바닥에 자연스레 닿게 하고 양팔은 정면을 향해 쭉 뻗는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자세로 척추를 편한 상태로 유지하게 해 주고 골반의 균형을 맞춰주는 자세다.
누운영웅자세:
Virasana
먼저 왼쪽 다리를 접어 엉덩이 옆에 둔다. 가능한 경우 무릎끼리 붙여 준다.
천천히 몸을 뒤로 기울여 한쪽 팔꿈치를 바닥에 내린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이때 두 골반뼈가 바닥에 균등하게 닿아있는지 확인하고 좌골이 뜨지 않도록 바닥에 고정시킨다.
하체 부종을 제거하는데 좋고, 요통과 생리통을 완화하는 자세다.
복부와 골반을 펴서 통증, 팽만감 및 불편함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화환 자세
Malasana
요가스쿼트 자세라고 불리기도 하는 자세다.
매트에 두 발을 대고 앉아 발가락은 매트 바깥쪽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척추를 곧게 세우고 두 선을 가슴 앞에서 모은 상태로 손바닥끼리 밀어낸다. 무릎으로는 팔꿈치를 밀고, 팔꿈치로는 무릎을 밀어준다. 골반 근육을 강화하고 통증, 경련 및 소화 문제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