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Day1App
최근 몇주간 애플워치를 업무 용도로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때마침 이 기간에 태국으로 휴가를 가게되어 해외여행을 하면서 애플워치의 여러가지 여행앱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제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해보니 벌써 많은 업체들이 애플워치용 앱을 출시 한 것을 알수 있었는데요. 저는 그 중 Tripit, 호텔스닷컴, 트립어드바이저, SPG 네가지 워치용 앱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손목 위의 일정표, Tirpit
여행 스케줄 관리를 위해 출발전 평소에 쓰던 Tripit과 새로운 일정 관리 앱으로 주목받고 있는 TripCase 두가지 앱에 똑같이 일정 등록을 해두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TripCase의 애플워치 앱은 실행 자체가 안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Tripit만 사용해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Tripit의 활용 용도는 비행기 스케줄 시간 확인과 호텔 체크인 날짜와 시간 확인 용도입니다. 두가지 모두 '시간'과 관계가 있죠. 그래서 Tripit은 정확한 시간 정보 확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에서 군더더기 없이 이 정도면 충분하겠더군요.
다만 Tripit의 애플워치 앱은 아직 전화 연결이나 지도 연결 등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의 연결까지는 지원하고 있지 않아 그냥 시계를 보면서 내 여행 일정 시간을 보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정도만으로도 티켓을 꺼내 들춰보거나 스마트폰을 꺼내서 앱을 실행시켜서 보는 것보다는 차원이 다른 신속함과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내가 예약한 호텔까지 쉽고 편하게, 호텔스닷컴
호텔 예약 앱들은 대부분 예약 내용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지도앱 연동을 활용한 호텔까지의 길찾기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 호텔스닷컴에 예약을 하고 사용해보았는데요.
아래의 간단한 소개 영상을 보시면 참고가 될 듯 합니다.
앱 자체는 스마트폰 앱의 톤앤매너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예약내역, 리워드 현황, 내 주변 호텔 찾기 등 크게 3가지 기능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애플워치 앱에서도 한글 지원이 됩니다. 예약내역이 있으면 첫번재 화면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호텔 사진까지 나올줄은 몰랐는데 이런 작은 요소 하나가 앱의 퀄리티를 훨씬 있어보이게 하더군요.
두번째와 세번째 화면입니다. 호텔스닷컴의 상징적인 혜택인 10박시 1박 무료와 내 주변의 호텔 찾기 기능입니다. 호텔 찾기 기능은 주변 호텔 리스트만 보여주고 선택하면 아이폰 앱을 열게 되어있습니다. 실제 예약은 스마트폰 앱에서만 가능합니다.
가장 궁금했던 길찾기 기능인데요. 작은 화면에서 일단 호텔 위치와 루트맵만 표시를 해준뒤 바로 네이게이션 기능이 실행됩니다. 현재 위치 기준으로 방향을 알려주는 정도랄까요? 이 것만 봐서는 대충 근처 어디쯤 있겠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애플워치에서 네비게이션 기능이 실행되는 동안 아이폰을 살펴보니 자동으로 맵을 열어 길안내를 실행하고 있더군요.
아이폰을 꺼내보면 비로소 이렇게 상세한 길안내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길찾기 기능의 핵심은 워치와 폰의 호환성이었습니다. 두 기기가 한 셋트로 실행되는걸 보는 것은 확실히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위치 검색과 길찾기가 훨씬 쉬웠던 것은 두말할 나위 없었구요.
관심 리스트 확인 용도, 트립어드바이저
트립어드바이저 애플워치 앱을 처음 봤을 때는 이걸 어떻게 써야되는건지 고민이 되더군요. 주변 위치 검색을 통해 나오는 컨텐츠들은 텍스트들이 업체명만 볼 수 있는 수준인데다 너무 작은 화면에서 딱히 검색해서 보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가만히 보니 앱의 맨 처음 메뉴가 '관심리스트에 저장된 시설' 인게 보이더군요. 결국 이 기능을 써보라는 소리겠죠?
아이폰에서 가고싶은 식당을 검색해서 관심리스트에 추가한 다음 앱을 켜보았습니다. 역시 이렇게 하니 뭔가 좀 쓸만하네요.
역시 여기서도 길찾기 기능이 핵심입니다. 도보와 차량, 대중교통 정보까지 지원하는군요.
실행을 하면 마찬가지로 아이폰에서는 이렇게 이미 길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스마트폰 앱과 워치 앱의 호환성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써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다음 기회에, SPG
놀다보니 후아힌에 예약해 놓은 호텔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쉐라톤의 호텔을 예약했으니 SPG 앱을 써보기로 합니다. :)
예전에 Keyless 시대를 맞이하는 호텔 업계 라는 글에서 소개했듯이 SPG의 앱으로 호텔 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보고 싶었는데요.
아쉽게도 아직은 W, Aloft, Element 등 일부 SPG 계열의 호텔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스마트폰이나 애플워치로 호텔 문을 열어보고 싶었으나 다음 기회에... :)
SPG 애플워치 앱도 마찬가지로 예약 내역을 보여주고 길찾기 기능이나 호텔로 바로 전화 걸기 등 간단한 기본 내용을 제공합니다. 아직까지는 애플워치에서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사실 예전에는 여행가서는 스마트폰을 잘 안썼습니다. 물론 이유는 일에서 벗어나려고 여행을 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진찍고 노느라 바빴기 때문인데요. ~_~
애플워치 테스트를 하느라 유난히 스마트폰을 많이 쓰면서 느낀 점은 이제는 정말 해외여행에서도 스마트폰을 놓기가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이제는 사진도 전부 폰으로 찍고 실제 여행에서 필요한 모든 편한 서비스들이 전부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제공되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겠죠.
물론 여행 관련 서비스들도 이제는 사용했을때 얼마나 더 여행을 편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줄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