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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를보다 Jan 22. 2023

무제21

가벼운 물살에도

쉬이 무너져내려 버리지만

다시 세워 올리는 것도

생각하는 것보단 쉬워 


그러니까

얄궂은 파도에 애써 만든 모래성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한들

허망해하지도

죄절하지도 말고

그저 설레자 


또 다른 모래성을 새로이 다져 올릴

생각으로

가슴 부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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