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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선 Apr 19. 2023

[봄 시] 당신이란 봄

_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_ 수록 시

당신이란 


하얀 얼굴에 피어난 미소를 본다 작은 벌이 되어 날아 당신의 연지색 입술에 닿고만 싶다 살포시 앉아 향긋한 꽃봉오리에 입 맞추고 싶다


두 볼에 핀 모양은 마치 갓 틔운 꽃잎의 곡선을 닮아 첫 맞춤의 설렘 기억하게 한다 선의 모양 넋 놓아 보고 있노라면 마음자리 한 줄기 사랑이 뿌리를 내린다


당신의 미소를 마주하며 당신의 입가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한참을 흐드러졌다 깊어지는 봄 피우는 꽃무리처럼 마음이 자랐다 당신이 심은 사랑은 사월의 벚나무가 되었고 사월이 끝날 무렵 벚꽃을 한껏 흩뿌렸다


오월, 푸르른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다


_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_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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