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공룡 박물관
[공룡 발자국 화석을 찾아 고성으로 :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qBTs80fgSs
때는 전국 지방선거가 있던 2017년 6월 13일. 평소 공룡메카드를 즐겨보던 하겸, 하민이가 공룡 화석을 보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공룡 발자국 화석을 찾아 고성으로 출발했다. 이날은 전국 지방선거가 있던 날이라 하하들과 함께 선거를 하고 난 뒤 바로 경상남도 고성으로 출발을 했다.
대구에서 2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고성 공룡 박물관! 이날 지방선거날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부쩍거렸다. 박물관 입구부터 아.. 이곳이 공룡 박물관이구나 할 만큼 다양한 공룡 조형물로 아이들을 반겼다.
박물관 입구부터 다양한 조형물들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맞이했다. 아이들은 이 공룡 이름이 뭐다, 어떤 특징이 있다부터 언제 공룡 박사들이 다 되었는지… 그러나 갑자기 하하들이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게 되었다. 하민이는 사이카니아, 하겸이는 안킬로사우루스라며 서로의 의견이 맞는다며 우기고 있었다. 사실 현장에서는 잘 몰랐고 집에 와서 자료를 찾아보니.. 안킬로사우루스도 맞고 사이카니아도 맞는 말이었다. 하겸이와 하민이가 서로 논쟁하고 있는 공룡 조형물은 새끼라 뭐가 뭔지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다.
참고로 사이카니아와 안킬로사우루스에 대한 자료는 아래 글로 대체하겠다. 출처는 고성 공룡나라 사이트에서 퍼왔다.
사이카니아(Saichania)는 몽골 남쪽 지역에서 발견되었고 아시아에서 발견된 안킬로사우루스류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꼬리 끝에 뼈로 된 곤봉을 가진다. 머리, 목, 등, 앞다리에는 무거운 골침이 배열되어 있고 뼈로 이루어진 판(plate)에 손잡이처럼 생긴 침이 있다.
갑옷공룡으로 잘 알려진 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Ankylosaurus)는 안킬로사우루스과에서 가장 큰 공룡이다. 두개골의 형태는 삼각형에 가까우며 발견된 샘플 중 가장 큰 것은 길이 64.5cm에 폭 74.5cm이였다. 초식동물인 안킬로사우루스는 식물을 먹기에 적합한 잎사귀 형태의 이빨을 갖고 있었다. 뒷다리는 앞다리보다 길며, 짧은 4개의 다리에는 각기 5개의 발가락이 있었다. 이 공룡의 가장 큰 특징은 갑옷이다. 몸통은 낮고 평평했으며 등은 골판으로 뒤덮여 있었다. 긴 꼬리의 끝부분에는 곤봉처럼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뼈로 된 두꺼운 혹이 있었다. 이러한 꼬리는 포식자의 뼈를 부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방어 도구였다.
그렇게 서로간의 논쟁이 끝나지 않을 것 같아 얼른 아이들을 박물관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박물관 안에들어 가니 처음부터 랩터, 000 조형물이 우리를 반겼고 그곳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니 엄청 큰 공룡 뼈가 나타났다. 하겸이 하민이뿐만 아니라 이곳에 오는 아이들 모두 와!라며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이곳 공룡의 탄생부터 멸종까지 공룡의 모든 것을 순서대로 잘 구성이 되어 있었다. 하하 들은 다른 것들 보다 멸종에 대해 설명하는 키오스에 한참을 보며 공룡이 왜 멸종을 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쳐다보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고성 공룡 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공룡 쿠키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별도 비용이 들지만 나름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쿠키를 만들고 굽기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야외서 놀다가 찾으러 가면 된다.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공룡 이름 맞춘 놀이를 하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공룡에 대한 지식을 한껏 풀며 또다시 논쟁을 시작했다. 이곳 고성 공룡 박물관 야외에는 정말 다양한 공룡 조형물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형제들이 있는 가족들이라면 이런 논쟁 감안해야할 듯하다.
야외에선 다양한 놀 거리들이 많이 있었다. 놀이터뿐만 아니라 공룡의 진짜 발자국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장소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잠시 다녀오는 것도 좋다. 근데 막상 가게 되면 이게 진짜 공룡발자국인지 구분이 안 간다. 이걸 찾은 사람 대단하다는 생각만…
나는 하민이와 함께 공룡 발자국을 직접 보러 이동을 했다. 하민이가 직접 공룡 발자국을 보고 싶다며 꼭 가보자는 성황에 못 이겨 함께 가보기로 했다. 공룡 발자국이 있는 곳까지는 제법 거리가 있었고 마지막 계단은 조금 가파른 계단이라 모두들 조심조심 다니는데 하민이는 그런 것 생각하지 않고 후다닥 내려가기 바빴다.
이윽고 공룡 발자국이 있는 곳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직접 공룡 발자국을 보고 싶다던 하민이는 어느새 사라지고 잠시 후 조개들을 잔뜩 주워와 엄마한테 줄 거라고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공룡 발자국을 직접 보고 싶다고 해서 힘들게 왔는데 조개를 줍고 있다니… 결국 공룡 발자국은 보는 둥 마는 둥 하다 다시 박물관으로 가게 되었다.
오는 길에 하민이에게 물어봤다.
"진짜 공룡 발자국을 보니 기분이 어땠어?"
"진짜 같았어!"
"하민이 네가 본 게 진짜 발자국이니까 진짜 같았지!"
"당연하지"
내가 물었는데도 참 바보처럼 느껴졌다. 예전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어렸을 때 했던 대사가 생각났다.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생각한 것이온데…"
"진짜니깐 진짜 같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