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가치를 되돌아보다
직장인으로서 바쁘게 일 하다 보면 야근도 하고, 휴일에도 일이 생기기 마련이야. 그렇게 쉴 새 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라는 단어가 의미 없을 정도로 시간 감각이 무뎌진 채 살아가.
회사, 집, 회사, 집
무언가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투입해 임계점에 도달해야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더 쏟아붓는 거 같아. 그러다 문득 '이런 하루들의 도착지는 있나?'라는 생각이 들 때쯤 무기력이 다가와.
다들 처음에는 누구보다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회 초년생답게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면서 그다음까지 보기 위해 노력하잖아. 그게 얼마가 되든 자신의 성장에 기여하기 때문에.
근데 말이야. 이렇게 일을 하다 보면 나의 시간은 점점 줄어가는 느낌이다? 물론 회사도 하나의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노력 없이 즐길 수 있는, 온전히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시간들 있잖아. 완전히 행복만 가득한 사소한 시간.
그만큼의 시간을 나는 회사에 소비하고, 회사는 나의 시간만큼을 임금으로 계산해서 지급해. 그렇게 회사는 나의 시간을 사고, 더 많은 효율성을 뽑아내는 거지. 여전히 나는 그 속에 존재하고 있어. 그리고 이어서 이런 생각을 한 번쯤 해봐.
'나의 시간당 가치는 얼마일까?'
스스로 정의해봤을 때 직장에서 나의 가치는 '회사에서 받는 임금과 내가 회사에서 얻는 경험과 지식의 합'이야. 그리고 매겨진 가치에 대해 '합리적으로 나의 시간당 가치가 적절한가'에 대해 늘 의문점을 가져야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
억지로 나의 시간당 가치를 높여 받고 싶은 건 아니야. 그렇다고 나의 시간이 지나치게 비합리적인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썩 좋지만은 않잖아. 이건 그 누구라도 그럴 거야.
'승진하면 급여도 오르잖아'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승진하고 임금이 오르는 것은 '책임 값'이 주어지기 때문이라 생각해. 결국 회사에서의 일만으로는 나의 시간당 가치를 올리기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어.
그렇다면 '나의 시간당 가치를 올리기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
첫 번째로 나의 시간이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그 무엇보다 값지다고 거. 내가 정한 가치에 맞게 사용하겠다고 다짐하는 거. 이게 안되면 결국 얼마 큼의 시간이 있더라도 가치는 계속 떨어질 테니까.
두 번째로 버려져 있던 시간들을 모아서 가치를 올리기 위해 소비해보려 해.
게임으로 치면 스킬을 업그레이드하는 거지. 회사에서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좀 더 내 것에 가까운 스킬들을 하나씩 연마하는 거야. 결국엔 그 스킬들을 조합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것을 가지게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사실 이게 어떠한 능력일 수도, 경험일 수도, 그 어떤 것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아.
느리긴 하겠지만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의 가치를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 졌어.
인생은 아직 너무 많이 남았는데, 가치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며 살기에는 조금 아깝다고 할까.
그리고 비장하게 아침마다 다짐할 거야.
결코 나의 시간을 스스로 저평가하지 않겠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