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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한달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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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욱 Aug 21. 2020

Day.17 지난 20일 동안 당신은 무엇이 달라졌나요

보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놀랍게도 우리는 어느덧 3분의 2 지점에 서 있습니다.

한달 브런치를 시작한 지 20일이 흘렀다. 지난 시간 동안 나의 글쓰기는 대부분 질문지에 대한 내용을 나에게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외부적인 상황에 흔들려 왔던 지난 시간들을 반성(?) 하고 좀 더 나은 30대를 보내기 위한 노력으로써 '한달 브런치'의 글쓰기를 이어 나갔던 것 같다. 이를 통해 그동안 띄엄띄엄 글을 써왔을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 수 있었으며 그러한 점들을 염두 해가며 진행한 글쓰기는 처음 시작과는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더 나에게 맞는 편안한 방식으로 다가왔다.


짧은 글에도 계획이 필요하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매일 700자 정도로 글의 길이의 제한을 뒀었다. 아마도 이번처럼 매일 매일 글을 써내는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나에게 가장 부담이 덜 가는 방식으로 글을 쓰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 둔다는 생각으로 정한 글자 수였다. 동시에 700자 정도는 어떻게든 써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치기 어린 생각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매일매일 글을 쓰다 보니 글자 수는 아주 기초적인 장치일 뿐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글을 써내는 것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700자라는 글자가 어느 순간 부담(혹은 공포)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렇다. 나는 그동안 보고서, 제작 의뢰서, 제안서와 같이 목적이 있는 글에는 계획을 세워가며 글쓰기를 했었지만 정작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쓸 때는 계획을 해서 글을 쓰지 않고 손이 가는 데로 글을 써왔던 것이다. 물론 글감으로 주어진 질문지에 맞춰서 소위 그분(?)이 오신 날은 글이 쉽게 풀렸던 적도 있었지만 그런 날은 20일 정도 글을 써본 결과 2~3일정도로 극히 적었다. 지금의 나는 질문지가 주어질 때마다 수많은 가능성과 한계를 고려해가면서 글을 조직해 간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노력하고)있다. 아마 이런 점은 '한달 브런치'를 만나지 않았다면 절대로 알 수 없었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열흘을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요?

남은 10일 동안 글쓰기 시간을 이른 아침으로 바꾸는데 가장 큰 중점을 두고 글쓰기를 진행할 것 이다. 사실 한 달이라는 시간 안에서 글쓰기 시간을 한 번 더 바꾼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20일 정도 저녁에 글을 쓰면서 꽤 여러 번 졸음과의 싸움을 이어나갔기에 꾸준한 글쓰기를 위해 이른 시간에 글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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