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꿈들이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협동조합 ** 이 파산했다.
그 협동조합은 서점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주 사업으로 하였다. 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은 처음에는 시민교육하는 사단법인의 회원들이었다.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 지하에 몇 백평 규모의 대규모 서점민 복합문화공간으로 출발하였다. 사단법인 회원들은 세상을 변화시킬 이상을 실천하기 위한 학습을 중요시했고 서점이 그러한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그러한 큰 규모의 사업에 수익성과 경영은 주먹구구였다. 숫자로 계산되고 계획될 일들이 이상과 주관적 신념으로 얼버무렸다. (결과론이지만)
다른 곳에서 서점을 경영하던 대표와 직원들을 채용하여 운영을 하였지만 전적으로 운영을 맞기기 보다는 협동조합 운영진, 사단법인 사무국이 운영에 참여했다. 문화프로그램, 카페, 사단법인의 교육프로그램등이 진행되었다. 밖에서 보이는 모습은 아주 근사한 공간이고 사업이었다. 인천에 이런 곳이 생기다니. 할 정도로.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수익은 막대한 고정비를 감당할 정도로 늘어가지 못했다.전문경영인이 전적으로 운영할수 없는 복잡한 의사결정구조에서 전문성이나 수익성이 고려되지 않는 정책들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결정을 밀어붙혔던 이들은 잘못되는 경우에도 책임지지 않았다. 경영상의 어려움을 서점의 대표에게 떠넘기며 서점의 대표와 대표와 함께왔던 직원들을 해직시켰다.
그러나 그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다. 사단법인의 사무처장의 횡령사건도 있었고, 내부 의사결정과정은 상향식이 아닌 하향식으로 일방적인 의사결정구조였다.
내부에 불만을 가지고, 비판하는 성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배제되거나 조합을 떠났다.
단단한 소수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추진되었다. 물론 늘어나는 적자와 엄청난 부채도 그 소수 멤버들이 감당하였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천의 희망의 랜드마크처럼 보이던 이 조합은 점점 축소되고 위축되었다.
그리고 결국 비정상적인 의사결정과정 (총회등의 절차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개최하여) 파산을 결정하였다. 이미 조합의 빚이 10억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은 발생하지 않고, 업친데 덥친격으로 건물주의 잠적으로 보증금까지 날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꿈을 담은 협동조합이 파산하였다. 무엇이 협동조합을 파산하게 만들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