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실수. 일요일 밤 이벤트
아침 여유가 있어 배달을 몇 건 했다. 운동도 되고 주간 라이딩이라 기분도 상쾌했다.
아뿔싸. 아파트 입구 지도를 잘못 이해한 바람에 엉뚱한 곳에 배달해 버리고 말았다. 고객에게 전화 왔었는데. 못 받았고 내가 전화했을 땐 받지 않았다.
배민 콜센터에서 고객이 음식을 받지 못해 취소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잘못 배달되었는지 생각지도 않았다. 음식값은 배민에서 부담하되 배달료는 지급 안된다고 하여 억울하다고 어필하니
이번에만 배달료 지급하겠다고 한다. 정말 그때까지도 내가 잘못 배송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오전 배송을 끝낸 터라 시간도 좀 있어서 배달 한 곳으로 다시 확인차 방문했다. 결국 내가 엉뚱한 동에 배달한 것을 확인했다.
주문하지도 않은 음식을 받은 집은 다행히 음식을 질 보관 중이었다. 오배송된 음식은 회수하였지만. 달리 처리할 방법이 없어 자체 처리하였다.
배민을 첨 시작한 이후 실로 오래간만에 오배송이다.
변경된 약관을 보니 오배송 책임은 배달원에게 있고 음식값과 배달료를 삭감하기로 되어있었다.
다행인지 아닌지 콜센터 직원에게 억울하다 강변하여 배달료도 받았고 음식값도 물지 않게 되었다. 만약 규정대로 진행됐다면 음식값 17000원에 배달료 3200원 해서 거의 배달 10건을 날릴 뻔하였다.
어쩌다 이런 실수를 했는지. 아파트 입구 안내 지도만 믿고서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생략한 게 화근이었다.
오후에는 8시부터 12시까지 배달료를 1천 원 추가한다고 하여 다시 배달을 나왔다. 3건 하고 나니 콜이 없다.
모기에 반바지 다리를 물려가며 이 글을 쓰는 와중에 또 한 건 콜. 진짜 마지막 배달이다. 감자탕 한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