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의 본질 역시 철학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로크, 루소, 코메니우스...
이런 철학가들은 유아교육과와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로크와 루소는 유치원 임용고시에도 간간히 등장하는 유아교육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들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유아교육과 1학년 1학기 첫 시작 과목인 유아교육개론 책에는 '유아교육 사상' 파트가 앞쪽에 자리잡고 있다. 더불어 유아교육과가 들어야 하는 교직 과목 중에는 '교육 사상 및 철학' 이 있다. 그만큼 유아교육이라는 학문에 있어서 철학가들의 사상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유치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 철학과 교육 사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교사교육자들의 입장이다.
교사의 시작은 올바른 교육 사상을 갖는 것이다. 올바른 교육 사상을 정립함에 따라 올바른 교육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교육 사상이란 무엇일까? '무엇이 교육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교육'에 대한 관점과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교육 사상이다. 이러한 교육 사상의 뿌리는 철학가들로 부터 시작한다. 유아교육 학문의 뿌리 역시 철학에 두고 있다.
일반인들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루소'를 예로 들어보자. 태어날 때 부터 인간은 선하다는 성선설을 주장했던 루소. 중고등학교때 정치 수업시간에 많이 등장했던 사람이다. 루소는 유아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성선설과 같은 맥락으로 루소는 '인간은 태어날 때 부터 타고나는 것이 있다'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 내며의 자연성(이성)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교육의 역할이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교사, 교육의 역할의 방향이 정해진다. 적극적으로 성인이 아동을 위해 무엇인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타고난 것을 발휘하고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방향이다. 즉, 루소에게 있어 교육은 성인의 간섭을 최소화 하는것. 적절한 안전한 테두리 안에서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루소의 사상은 현재 유아교육의 방향과도 많이 부합한다. 강제로 강요하지 않고, 억지로 학습하도록 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놀이를 통해 보고 느끼는 교육이 루소가 말하는 '소극적 교육'이다. 즉, 스스로 자신이 가진 특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고 부모의 역할이다.
철학자 중 한명인 루소만을 예로 들었지만, 다양한 철학자들이 제시한 교육적 사상과 방향이 있다. 그리고 그 방향 속에서 또다른 철학이 만들어지고 덫붙혀지며 교육이 발전되어 간다. 시간이 지나도 고전은 여전히 여러 사람들에 의해 읽혀진다. 시간이 지나도 되풀이되는 것, 이는 고전의 위대함이다.
몇 백년 동안 사범대생들은 교육 철학가들의 사상을 배워왔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교사가 되기 위해 예비 교사들은 철학을 통해 자신만의 신념을 만들어 간다. 교육 철학은 선생님이 아이를 대할 때 큰 방향성이 되고 뿌리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철학을 가진 교사가 되어야 한다. 만약, 학부모로서 내 아이의 담임선생님을 새롭게 만나게 된다면 우리 선생님이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한 번쯤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