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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지레인
Mar 25. 2024
어떤 날은 날 것 그대로
그러니 일기장에나 쓰겠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내면의 이야기를
오늘도 이렇게 적어보는 건
어떤 날엔 그저
'당신'과 '나'라는
분리
가
눈치 보는 두려움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라는 두려움
평가와 결과라는 또 다른 분리를 만들었고
오늘 아침엔 그저
'당신과 나' 그 아래 깊은
연결됨
이
내가 나에게 부끄러울 이유가 없음을
과정과 결과가 하나임을 보여주어
자유롭게 표현하게 하니까
어젯밤 달과 구름
어떤 날은
날 것 그대로
아무
상관도,
아무 계산도 하지 않고
보시든 보시지 않든
맨 얼굴을 공개하고 싶어 져요.
아무도 그러라 하지 않았지만
제 마음이 그러고 싶어 집니다.
***
솔직히 말하면 전 그래요. 제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아서, 삶이 그리 탐탁지 않아서... 결점을 정화하고 초월할 가능성을 제안하는 이상적인 세계관에 끌렸던 거예요. 마음공부 말이에요. 완벽을 향한 탐구죠.
제가 알게 된 건요. 전체성과 선함이 언제나 나의 본질이라는 메시지에 간절한 마음으로 경청하며 끌리지만 여전한 내 모습에 당황하고... 그 모습마저 감싸 안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모든 모습이 저니까요.
완전함으로 가는 길이
불완전함으로 가는 길과 다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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