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진단기준
선생님, 저는 48kg까지는 빠져야 날씬해보여요.
이 이야기는 키가 170이 넘는 분에게 진료실에서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분명 우리 사회는 비만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그 이야기가 모든 사람이 비만하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 내가 어느 정도로 살이 찐 것인지, 그리고 내 체중은 어느 정도가 정상인 것인지를 알고 올바른 목표를 잡아야 한다. 간혹 폭식증, 거식증 등의 체중과 관련된 신경정신과 질환에서 스스로의 체형과 체중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종종 관찰할 수 있다. 그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단순히 스스로의 비만도를 수치화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올바른 자기인식과 목표설정을 할 수 있다.
체질량 지수(BMI)
체질량 지수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만 판별 척도이다. 우리의 체중은 단순히 지방과 비례하지 않는다. 키가 큰 사람은 키가 작은 사람보다 체중이 높게 나온다. 당연한 이치이다. 단순히 여자의 체중은 50kg보다 낮아야 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진 경우가 있는데, 체중만으로는 비만도를 판단할 수 없다.
체질량지수의 계산법은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내 키가 165cm이고 체중이 58kg이라고 해보자.
그러면 내 체질량지수는 아래와 같다.
계산기를 이용한다면 [58] [÷] [1.65] [÷] [1.65]를 순서대로 눌러주면 된다. 이제 내 BMI를 계산했다면 아래의 표를 확인해보자.
예시로 든 사람은 BMI가 212.3으로 정상체중에 속한다. 만약 내가 비만, 고도비만이 나왔다면 목표를 뚜렷하게 잡는 것이 좋다. BMI 계산식을 이용하면 손쉽게 내 목표체중을 계산할 수 있다.
우선 내가 비만 체중(BMI=25)을 목표로 할지, 과체중(BMI<25)을 목표로 할지, 정상체중(BMI<23)을 목표로 할지를 정하고 종합적인 감량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여기서 한 가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다이어터들은 운동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비만 체중에서 상하 하중을 주는 운동은 발목과 무릎, 허리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어 장기적으로 활동량을 떨어뜨릴 수 있다. 우선은 과체중을 목표로 체중을 먼저 뺀 이후에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도록 하자.
* 내 키에 따른 BMI 한 눈에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