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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뿌리와날개 Aug 19. 2023

1만 명 구독자 vielen Dank

5천 명에서 만 명까지 두 달 반

안녕하세요, 여러분! 긴 방학을 마치고 돌아온 뿌리와 날개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저는 중간중간 인사드렸다시피 올여름방학을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게 지내고 왔습니다. 제가 없는 사이에 우리 채널에 큰 경사가 하나 있었죠! 바로 구독자 만 명을 달성했다는 사실입니다. 맙소사!


5월 달에 5천 명을 달성했을 때 제가 그동안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발전 속도를 좀 예측해 놓은 게 있었거든요. ‘이런 속도라면 8월 중순쯤 만 명에 도달하겠구나.’ 하는 거였는데 그 뒤로 두 달 동안 쉬게 되면서 ‘아, 여름에 만 명은 좀 어렵겠구나.’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새 영상이 올라오지 않는데도 구독자가 두 달 동안 자그마치 3천 명이 넘게 늘었습니다. 5천 명까지 가는데 6개월 반 정도 걸렸거든요. 그런데 5천 명에서 만 명 가는 데는 떡상 없이도 두 달 반 밖에 안 걸린 거예요. 놀랍지 않습니까?


새로 오신 구독자 여러분들은 제 모습을 이제야 처음 보실 텐데,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독일은 가을에 모든 학년과 학기가 시작이라서 여름방학을 마치고 온 지금이 한국으로 치자면 3월 새 학기 같은 시즌이에요. 그래서 새롭게 유입되신 우리 만 명 구독자 분들과 함께 새로운 1년을 시작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고 또 환영합니다! 앞으로 자주 봬요!


그리고, 한국은 잘 다녀왔습니다. 6월이 되어서야 갑작스럽게 결정된 한국행이라 미리 준비를 못 한 것 치고는 알차게 잘 쉬었고, 재미있게 놀다 다녀왔습니다. 한국 다녀온 이야기를 콘텐츠로 많이 제작할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유튜브 용으로 찍은 게 별로 없어요.


항상 말씀드리다시피 카메라를 들기 시작하면 쉬는 게 아니라 일이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정말 정말 찍고 싶을 때만 몇 가지를 좀 찍어 봤는데 그건 다음 주 월요일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한 여름에 한국을 방문한 게 거의 10년 만입니다. 여름은 모든 유학생과 청소년 자녀를 두신 분들이 귀향을 하는 시즌이라 티켓이 엄청 비싸거든요. 거의 두 배 가격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백수이자 어린아이를 키우는 사람의 장점을 살려서 비성수기인 봄, 가을, 겨울 그 어느 때라도 특가 티켓이 뜨면 냉큼 짐 싸들고 한국으로 날아갈 수 있도록 살아왔는데, 유럽에 산 이래로 올해 처음 한 여름에 한국을 간 겁니다.


그래서 우리 빈이는 태어나서 한국의 그런 뜨겁고 습한 여름을 처음 맛봤고, 그래서 첫날 공항에서 집에 가는 길에 아이가 차 안에서 토했습니다. 애가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그런 덥고 습한 날씨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공항에서 내렸는데 그 몸이 늪지대로 빨려 들어가는 것 마냥 늘어지더라고요. 그래도 큰 탈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한국에서 눈에 띄었던 점 몇 가지를 말씀드리자면, 먼저 강아지 유모차가 엄청 많아졌더라요. 그리고 두 번째, 현금을 안 쓰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가를 또 빼놓을 수 없죠. 독일도 요 몇 년 사이에 물가가 많이 오르기는 했지만 한국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양호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한 3년 한국에 못 들어가다가 작년에 한국 들어왔을 때 물가에 굉장히 놀랐었습니다. 빵집에 가서 빵을 두 개인가 집었는데 만 원이 훌쩍 넘는 거예요. 식당엘 갔는데 두 당 2만 5천 원이 기본, 저렴한 식당을 가도, 배달음식을 시킬래도 일인당 만 5천 원 선이 이미 기본이더라고요.


그 덕에 올해는 뭐 물가에 그렇게까지 놀라지는 않았는데, 작년에는 외출을 거의 안 했기 때문에 볼 수 없었던 강아지 유모차랑, 현금결제가 불가능한 시스템들을 처음 봐서 좀 새로웠어요.  


여러분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방학 숙제로 내드린 네 가지 감사법은 좀 해보셨나요? 그게 습관처럼 몸에 배면, 언제 어느 때 어떤 예상치 못한 어려운 일을 겪더라도 ‘아, 그래도 이 와중에 이건 이래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는 반응이 자동으로 나와요.


그니까 뭐가 뜻대로 안 됐다고 신경질 날 일이 잘 없겠죠. 그런 태도를 몸에 익혀놓으시면 살아가시는데 큰 도움 될 겁니다. 검사를 따로 하지는 않겠지만, 이 영상 댓글에 여러분은 지난 두 달간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고, 재충전을 하셨는지 이야기를 적어주신다면 제가 잘 읽어보고, 나름 저도 여러분께 팁도 얻고 하트를 눌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구독자, 시청자 여러분들은 소중하니까요! 그럼 여러분, 다시 만나서 정말 정말 반갑고, 다음 주부터 또다시 정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https://youtube.com/watch?v=sSN7WHtuHR4&feature=shar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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