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애쓰고 있습니다
책이 나오고 나서 활동을 크게 하지 않아도 책을 제작해 주신독립출판사에서의 활발한 홍보와 퇴사라는 키워드에 이끌려책을 읽어주는 사람들, 지인들, 친구, 동생들 그리고 우연한 기회로 북토크를 하면서 책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 있는 사람들과 연결되고 마음에 즐거움과 큰 기쁨을 얻었다.
정말 너무 과분하고, 감사한 경험이다. 책을 통해 내가 겪은 퇴사스토리를 공유하고, 공감받을 수 있다는 것과 직접 쓴
책이 독립서점과, 도서관에 꽂혀있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땐 그렇게 새롭고 놀랍고, 감격스러운 마음이었다.
누군가는 싫은 소리를 해도 '퇴사'라는 키워드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생겨서 기쁨과 감동에
자주 취하곤 했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그 감격이 더 새롭게 다가오진 않지만
다시 생각해도 내게는 영광스러운 일이 아니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책을 내고 많은 감동과, 감사한 감정을 많이 느껴놓고는 글 쓰는 것을 꾸준히 하겠다고 계속
다짐했지만 브런치에 글을 쓰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매 달 내 브런치는 조회 수는 100-200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말 낙서 같은 글들도 많은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계속해서 글을 읽으러 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반가운 마음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이유 때문에 꾸준히 방문자가 있는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그렇게 훌륭하지 않은 글이고, 낙서 같은 글들도 많은 이 부족한 글에 어째서 시간을 들이고 투자를 하면서 읽어주시는 것일지 궁금한 마음은 여전히 해소가 되지 않는다. 궁금함은 계속 앞으로도 쌓여갈 것 같다. 그리고 풀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볼까 한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모임을
통해 구독자님들을 만나고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 아직 잘 그려지지 않는다.
어쨌거나 나는 지금 지난날동안 다시 이직을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다가
얼마 전 새로운 회사를 얻었다. 하지만, 여전히 회사생활은 즐겁지가 않다. 몇 달 동안 힘들게 고생하고, 힘들게 노력해서 얻은 회사인데 다시 왜 이직 준비 때처럼 마음이
힘든 순간이 더 많게만 느껴질까? 퇴사가 특기인 나는 계속 퇴사가 특기인 삶을 살아야 하는 걸까? 답은 이미 내 안에
있다. 이제 더는 퇴사가 좋은 방향이 될 수만은 없다.
반복되는 원인을 찾고 이겨내든 끊어내든, 방향을 틀던
해야 할 때이다. 이제는 정말 퇴사가 특기인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 벗어나야 한다. 찾아나가고 깨우치는
과정에서 또 어떤 과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에 기쁨과, 즐거움을 찾고 힘듦과 힘겨움보다는
기쁨과 행복이 깃든 상태로 일하는 나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