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사랑이야

아 이 명작을 이제야 본다. 내 트라우마도 보인다

by 이경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정기결제권을 이용하게 되면서 지난 한국 드라마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괜찮아 사랑이야가 눈에 들어왔다. 정확히 2014년 제작된 드라마였는데

이 드라마의 OST나 파격적인 스토리로 많은 화제를 낳았지만

그때 당시에는 한 번도 보지 않았다가

7년이 지난 지금. 최근에 나는 이 드라마가 갑자기 보고 싶어 졌고

작년 말부터 첫 화를 보기 시작해 이제야 내용의 중반부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1화부터 예측할 수 없었던 대사와 상황들로 펼쳐지는 진귀하고, 색다른

스토리 전개에 점점 더 몰입하며 보기 시작했다.


정신과 의사의 여주인공과 최고의 인기 작가 남주인공은

겉보기엔 아무렇지 않아 보이고, 각자의 분야에서 꿈을 이루고 성공을 한

사람들인데 과거의 경험으로 트라우마와 상처, 마음의 병이 있었다.

서로 다른 상처를 가진 남녀의 주인공이 만나 서로를 감싸주고, 이해하고,

사랑해 나가는 장면들이 짠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였다.


초반에 이 둘은 심리적으로 묘하게 서로 기싸움을 하는 듯하다가 결국

남주가 먼저 여주의 매력적인 모습들에 끌려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여주도 조금씩 이 남자를 향해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껴가며
사랑에 빠진다. 이 스토리 전개의 감정씬과 상황들에 나도 같이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면서도


우리의 사회의 보이지 않는 어두움. 현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적인

상황의 사람들의 내용이 담긴 부분에서는 마음이 아파왔다.


지금도 어디선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집단폭력

어떤 가정에서는 가정폭력, 가난으로 인해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


정신적으로 치료되지 않은 트라우마가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가는 사람들


아무렇지 않게 보이려 애써 더 괜찮은 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중에는 나도 있다.


아직도 내 안에 여러 가지 트라우마들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있다.

어렸을 때 부터 친밀한 관계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사회에서 만나 관계가 형성된 사람들과 대체적으로 잘 지내다가도

더 깊은 관계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은


내 안에서 벽을 치는 습관 때문일 때가 있다.


그렇더라도 정말 잘 지내고 싶은 사람과 마음이 통하고 성향이 비슷해서

친구가 된 적도 있지만


어떤 무리에서 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거절당하면 어쩌지?"라는 마음과

"상처 받고 싶지 않으니. 그만둘래" 라며 내 감정을 거기에 스스로 가두어 버린다.


아직 그 사람들에게 어떤 거절의 말을 들은 적도, 나를 밀쳐낸 적도 없는데

느낌으로 미리 그 사람의 마음을 내가 대신 결정지어버리고 성급하게 도망 나와버린다.

아무래도 거절을 들으며 상처를 받는 것보다는 이게 더 편하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계속 이렇게만 하면 좌절하지 않아도 되니까


근데 이제는 정말 갇혀있는 나를 좀 풀어주고 살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아직 풀어보려는 시도는 하지 못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좀 쉬워질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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