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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스케이프 Dec 31. 2023

폭풍간지 그 자체, 캐딜락 CT5-V 블랙윙

 V8 + 후륜구동 이 조합은 느껴봐야 합니다.

벌써 2023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해가 넘어가기전에 포스팅을 빨리 해야 될 거 같아 11월에 시승했던 캐딜락 CT5-V 블랙윙의 사진첩을 

뒤적거리며 지난 달의 시승에서 받았던 감동을 다시 끄집어 내고 있습니다.


후륜 구동 + 677마력 + 91.9kg.m 토크 


요즘에는 워낙 고출력 차들이 많이 있어서 겨우 677마력?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캐딜락 CT5-V 블랙윙은 677마력을 오롯이 뒷바퀴 만으로 뿜어냅니다..

사륜구동 고출력이랑 후륜구동 고출력은 그 맛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운전하며 체감하는 출력과 스릴은 

그 이상입니다.

손으로 엔진을 하나하나 장인 정신을 담아 제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시승했던 차량도 엔진 커버에 이렇게 제작하신분의 서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V 로고가 박힌 거대한 프론트 스트럿바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V에 환장을 했는지 후드 패드에도 V로고가 박혀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로고를 박은 차는 처음 봤습니다.

리어뷰는 기존의 CT5와 스치듯 보면 차이점을 알 수 없습니다만 거대한 카본 스포일러와 디퓨저등은

V임을 알려주는 포인트 입니다.

휀더의 덕트 역시 V 라는걸 보여주는 특화 요소 입니다.

그리고 전/후륜의 거대한 디스크와 캘리퍼 역시 이 차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요소입니다.

실제로 브레이킹이 상당히 좋습니다.

V의 전용 알칸테라 가죽 핸들입니다. 핸들 12시 방향에 빨간 포인트로 센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고출력 차량들은 보통 이런 요소가 있습니다. 서킷등에서 빠른 주행을 할때 스티어링의 센터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표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시 전용 레드칼라의 안전벨트와 버킷형 가죽 시트입니다. 

쿠션도 좋고 몸을 잡아주는 능력도 좋습니다.

너무 투머치한 럭셔리 이긴 한데 시트 등판에도 전부 알칸테라 가죽으로 마감을 하고 V로고를 박아놨습니다.

보통 시트 등판은 플라스틱 마감인데 가죽..그것도 스웨이드로 마감을 한걸 보고는 고성능+럭셔리에 진심

인 캐딜락이라는걸 느꼈습니다.

중형 세단 CT5를 베이스로 하기에 2열 공간도 매우 넓고 쾌적한 공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와 함께 스릴을 즐길 수 있겠습니다..

미국차인만큼 트렁크는 뭐 말할 필요 없이 넉넉합니다.

그럼 이제 V에만 있는 기능과 모드별 변화를 한번 언급해 드리겠습니다.

드라이브모드 외에 스티어링에는 V버튼이 존재합니다. 

그럼 계기판 디자인이 바뀌고 갑자기 배기음이 커지고 막 그렇습니다.

왼쪽이 평상시의 계기판 / 오른쪽이 V모드 활성화 후 계기판 

처음에 시승을 할때는 V모드나 일반모드나 변속속도가 큰 차이가 없는것 같이 느껴지고

업쉬프트나 다운쉬프트때 변속속도도 너무 느려서 

미국차는 미국차구나...근데 V인데 좀 빠릿하게 셋업해주지... 라는 아쉬운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로 트랙모드로 바꿔주니..

계기판이 한번 더 바뀝니다..(띄용 *_*)


사실 제가 시승을 하던 시점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비가 좀 왔던 시기라서 미끄러워서 

트랙모드는 애초에 해보지도 않았다가 이런 말도 안되는 변속 타이밍은 이상하다 뭔가 있다 분명..

이라는 생각에 한번 해봤더니 완전 다른차로 변신을 해버렸습니다.


변속은 정말 레이스카처럼 빠르게 반응하고 배기음과 핸들링도 상당히 경쾌하고 

보통은 다운쉬프트를 할때 팝콘소리등을 사람들은 예상하는데요 

CT5-V는 업쉬프트 할때도 엄청 찰진 귀싸대기를 때리는거 같은 소리가 납니다..

보통은 뱅-사운드라 하는 업쉬프트 사운드치고는 너무 경쾌하고 찰져서 다운쉬프트 보다 

업쉬프트가 더 재미있던 차는 이 차가 처음인것 같았습니다.

길이 미끄럽고 타이어도 썸머용이다 보니 강변북로에서  5단 75km/h 로 정속주행하다가 

앞에 차가 뻥 뚫리는 타이밍이 나타나서 정말 지그시~ 악셀을 밟았더니 

갑자기 차 뒤가 미끄러지면서 옆차선 반정도는 먹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을 했더니 

직진 주행을 할 때도 굉장히 조심스러워 지더라구요!


그래도 어렸을때 ABS도 없는 후륜구동을 좀 오래타서 그러지 뒤가 미끄러지는것에 대한 

공포는 별로 없다보니 어느정도 특성을 파악하고 난 다음부터는 살살 흘리면서 타보니

너무 즐거운 운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만! 


연비게이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시내주행 기준 대략 리터당 3~4km 정도 밖에 탈 수 없습니다.

고속도로는 주행을 못해봐서 고속 연비는 모르겠지만 캐딜락이라는 차량 특성상 

고속주행 연비는 꽤 좋지 않을까? 라고 상상 해 봤습니다.

존재감 뚜렷한 캐릭터 라인을 갖고 있는 캐딜락 CT5-V 블랙윙

V모드를 활성화하면 배기에서 들리는 폭풍같은 사운드..

8기통 6200cc 터보엔진의 그 사운드는 정말 실제로 들어보셔야 합니다..

4기통 6기통에서 나오는 소리랑은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릅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8기통 8기통 하는지..


여튼 무난 + 평범함의 연속인 차량들만 타다가 이런 미친차를 한번 타보니

더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야겠다! 라는 생각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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