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OOO 사고가 인기입니다.
그 트렌드에 동참한다기 보다는,
최근에 이리저리 너무 치이다 보니
나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로 아전인수 사고를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아전인수
1.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
2. 자기에게 유리한대로 해석
네이버 사전 정의: 아전인수
상대가 나를 해하려는 거였든
나를 배려하는 거였든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냥 다 나를 배려하는 거였다고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유사어로는 정신승리가 있겠네요 ㅎㅎ
가벼운 예를 들자면, 이런 겁니다.
1) 회사에서 갑자기 자리이동을 하라고 합니다.
지금 위치가 여자 화장실에 더 가까운데,
이동하게 될 자리는 남자 화장실과 가까운 쪽이라서 불편해집니다.
아전인수 사고로 바꿔보겠습니다.
"와- 평소에 운동을 안하니까, 이럴때라도 많이 걸으라고 화장실에서 먼 자리로 이
동하네?"
2) 요즘처럼 날씨가 너무 더워서 입맛도 없어서 정말 먹고 싶은게 하나도 없습니다
→ 와, 다이어트하기 힘들어하니까 살을 이렇게 빼주네?
3) 노안이 오기 시작해서 점점 세상이 흐릿하게 보여 짜증이 납니다.
→ 나이 들면, 모른 척해야하는 것들이 있어서 점점 안 보이게 해주나보다 ㅎ
4) 열심히 하던 프로젝트에서 갑자기 열외가 됩니다. 정말 속상합니다.
→ 너무 달려서 쉬어가라도 배려를 해주는건가 보네? 이럴때 건강을 챙겨야겠다
뭐 이런식인겁니다. ㅎㅎ
그냥 저 편한대로 상황을 내 맘대로 해석하는 겁니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상황은 제가 짜증을 내든 기분이 좋든,
정해져 있고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왕지사,
그냥 세상이 내 편인 것처럼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하는 정신승리에 대해서 한 번 끄적여봤습니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