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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희 Aug 23. 2023

온 마음을 다해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가도

그 사랑에 데일까 봐

두려워진다.


사랑의 불꽃이 타오르기도 전에

식어버릴까 봐

불 붙이기를 주저한다.


상실의 아픔, 고통

그것의 크기가 얼마나 큰 것인지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알지도 못하면서

온 마음을 다하지 못하고

마음 한 켠을 고이 남겨둔다.


그때 미처 보내지 못한 마음이

내게 속삭인다.


더 많이 사랑해도 괜찮다고.

오늘의 마음을 남겨두지 말고

비워내라고.


내일은 내일의 사랑이

내일의 그리움이

내일의 설레임이

가득 찰 거라고.


그러니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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