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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정아 작가 Aug 07. 2023

이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절대 삐뚤어지지 않습니다.

[ #엄마의말레시피 * #배정아작가 ]

며칠째 이어지는 칼부림 사건에 이게 정녕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공포와 분노, 우울감마저 드는 요즘입니다.     

그러다가 서현역 칼부림 사건 피의자인 최모 씨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 평범한 고학력 중산층 집안

# 중학교 3학년 수학 올림피아드 입상

# 영재 출신의 특목고 준비생

# 프로게이머를 꿈꿨던 22살의 청년     

# 조현병 발병

# 특목고 진학 좌절

# 친형의 특목고 및 명문대 입학

# 일반고 자퇴 후 국립대 진학

# 14명 부상, 2명 뇌사 위험에 빠뜨린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지금까지의 기사를 종합해보면, 최모 씨는 특목고에 진학하지 못하는 순간 자신의 존재 가치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 인생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린 듯 보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부모가 아이에게 심어주어야 할 긍정적인 자아상과 자주 표현해주면 좋을 사랑의 언어가 무엇일지 생각해봅니다.     



바로 아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고, 지금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한다는 부모의 진심 어린 말과 행동 말이죠.     

‘엄마는 네가 무언가를 잘하기 때문에 너를 사랑하는 게 아니야.

네가 한글을 빨리 못 떼도

네가 수학 문제를 잘 못 풀어도

네가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해도

네가 무엇을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모든 순간 언제나 너를 사랑해.’    


 

이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스스로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자책하지 않습니다.

나의 ‘성취 여부’가 나의 ‘존재 가치’를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높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는 실패의 원인을 찾아 스스로 노력할 부분을 채워갑니다.

그렇게 하나둘씩 성취 경험을 늘려가며 자신이 꿈꾸는 삶에 다가가지요.



부모는 내 아이를 100% 믿어주어야 합니다. 

네가 꿈꾸는 것은 노력하면 얼마든지 이룰 수 있다고 말해주어야 합니다. 

듣기 좋은 그럴듯한 말이 아닌, 부모가 정말 그렇게 믿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말해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필요하다면 성인이 되어서까지 말이죠.     



어린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눈’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자아상이 백지상태라고 할 수 있죠. 

그때 곁에 있는 사람, 특히 부모가 건네는 말과 자신을 대하는 태도로 자아상을 만들어갑니다. 

부모의 말과 양육태도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져 나 자신을 바라보는 생각을 결정하는 것이죠.

부모는 아이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아이를 믿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진심을 담아 자주 건네주세요. 

이런 말이 일상에 녹아들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자주 표현해주세요. 

되도록 아이가 어릴 때부터 시작해주면 좋습니다. 

키가 나보다 커진 사춘기 자녀라도 괜찮아요. 

처음에는 부모도 낯간지러울 수 있지만, 누구보다 우리 아이가 이 말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에게 건넨 믿음과 사랑의 말은 적금처럼 차곡차곡 쌓여 아이가 인생을 헤쳐 나갈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거예요. 





Q. 오늘 내가 아이에게 건넨 사랑의 말을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댓글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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