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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gooni Jan 09. 2019

차별화된 자기소개서(자소서) #1

디테일이 생명이다


자소서를 쓰는 취업 준비생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임팩트가 아닐까 싶다.


‘제 경험은 너무 흔한 경험이라 임팩트가 없는 것 같아요’,


‘갈등과 해결과정을 적으라고 하는데 제가 겪은 갈등은 너무 평범한 것 같아요’


많은 지원자들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다 보니 그 많은 자기소개서 중에 내 자기소개서가 좀 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임팩트, 또는 차별화를 기대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남들이 잘하지 않는 경험을 해서 튀기를 원하고, 남들 다 하는 평범한 경험만 있는 지원자들은 평범함 때문에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며 괜히 불안해한다.


흔히 말하는 자기소개서에서의 임팩트! 또는 차별화!


어떤 자기소개서가 임팩트 있고 차별화된 자기소개서일까?


채용담당자는 적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의 자기소개서를 보게 된다.


다 똑같아 보이는 자기소개서에서 진주 같은 자기소개서를 찾아내는 것이 그들의 임무일 것이다.


만약, 여러분들이 기본 스펙을 통과한 자기소개서를 검토한다고 생각해 보자. 


어떻게 검토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임팩트 있는 또는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먼저 빼놓는 것이 쉬울까? 


아니면 성의가 없거나 제대로 작성되지 않은 자기소개서를 거르는 것이 쉬울까?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읽어봐야 할 자기소개서가 너무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없는 것들을 먼저 빼버리는 방법으로 검토하면 시간을 줄 일 수 있을 것이다. 


잘 쓴 자기소개서는 그 이후에 골라내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의가 없거나 잘 못쓴 자기소개서를 먼저 걸러낸다면 꼭 임팩트가 있지 않더라도, 차별화되지 않더라도 일단 살아남을 가능성은 있다.


내 자기소개서가 평범하기만 하다면 말이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는 임팩트와 차별화가 크게 중요해 보이진 않는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렇다.


그렇다면 걸러지게 될 성의 없는, 잘 못쓴 자기소개서는 어떤 자기소개서일까?


다시 말해, 채용 담당자들은 어떻게 떨어뜨릴 자기소개서를 걸러낼까?


가장 먼저, 글자 수가 현저히 부족한 자기소개서는 제거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신에 대해서 쓸 말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고민을 안 했다는 말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다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근거나 경험이 없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지원자는 깔끔하게 할 말만 했다고 생각했을 수 있겠지만 그런 성의 없어 보이는 자기소개서는 깔끔하게 탈락자 자기소개서로 분류된다.


두 번째로, 잘 읽히지 않는 글들이 탈락자 자기소개서로 분류된다.


잘 읽히지 않는 글이란 내용이 연결되지 않는 글을 의미한다.


말의 앞뒤가 안 맞고 한 줄 한 줄 읽을 마다 위에서 설명된 적 없는 새로운 내용들이 튀어나온다.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한두 문장 더 읽어보지만 관련된 설명이 나오지 않으면 더 이상 읽으려고 하지 않는다.


잘 읽히는 자기소개서가 산더미만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는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쓰다 보니 모든 내용을 다 표현했다고 생각하지만, 처음 글을 보는 사람이 볼 때는 전 후 상황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기소개서는 추리소설이나 시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은 굳이 숨은 의미까지 추측하면서까지 읽으려 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채용담당자들도 빨리 퇴근해서 집에 가고 싶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질문과 관련 없는 답변을 한 자기소개서가 걸러진다.


지원동기를 작성하라고 한 곳에 장단점을 나열한다던가, 성격 및 장단점을 적으라고 한 곳에 입사 후 포부를 작성하는 등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자기소개서는 걸러질 가능성이 많다.


질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같이 일할 때도 혼자만 다른 말을 해서 같이 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세 가지 유형의 자기소개서만 우선적으로 빼내더라도  성의 없는 자기소개서, 잘 못쓴 자기소개서를 많이 걸러 낼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읽어봐야 할 많은 자기소개서가 쌓여있다.


이제부터는 조금 자세히 읽어봐야 알 수 있다.


다음으로는 어떤 자기소개서가 탈락의 대상이 될까?


다음으로 걸러질 대상은 평범자기소개서이다. 


임팩트 없이, 차별화되지 않은 자기소개서를 쓴 사람은 지금부터 긴장해야 한다.


자, 그렇다면 평범한 자기소개서와 임팩트 있는 자기소개서 또는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는 무엇이 다를까?


여기서 평범하다는 말은 누구나 지어서 쓸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의미한다.


누구나 상상만으로 작성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서 그 내용으로 작성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가 여기에 속한다.


소재가 특별하다고 해서 평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소재가 아무리 특별하다고 해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럴듯하게 적어 낸 자기소개서는 차별화된 자기소개서가 될 수 없다.


그것을 실제로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한 내용으로 근거를 작성하지 않는다면 의심을 사기 쉽다.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 자기소개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디테일을 작성하지 못했다면 억울할 수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탈락할 수도 있다.


아무리 특이한 경험, 아무리 좋은 예라고 하더라도 그 디테일을 적을 수 없다면 흔히 말하는 임팩트, 차별화는 없다.


꾸며낸 이야기 일거야, 어떻게든 탈락시킬 거리를 찾아서 떨어뜨리겠어라는 생각으로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사람도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고개를 끄덕거리며 진실을 느끼게 할 수 있도록 디테일 한 내용을 작성해야 한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디테일.... 그 디테일이 차별화된 자기소개서를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면 이제부터는 탈락시킬 자기소개서를 걸러내는 것이 아니라 합격시킬 자기소개서를 골라낸다.


전체적으로 내용을 다시 한번 보면서 지원동기가 강한 사람인지, 합격시키면 다른 데로 도망가지 않을 사람인지,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잘 맞는 사람인지, 열정이 있는 사람인지, 다른 사람들하고 잘 어울려 일할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한다.


이런 내용을 검토한 후에도 여전히 살아남아있다면.....


축하드립니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셨습니다. 면접장소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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