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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성예 마음찻잔 Jul 17. 2024

두번째 생일 축하해! 나의 우주

겸아, 엄마한테 와줘서 고마워

엄마로 불릴수있게 3년전 나에게 찾아와준 나의 아기에게 고맙다. 어린이집에서 적응중인 고마운 겸이야, 건강하게 잘커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너는 알까.


19년도 희귀뇌질환 판정을 받고 여자로서 엄마의 삶이 가능하기나할까 절망했었다. 그리고, 약물치료로 아기를 갖게되도 영향이 갈까 조마조마 했던 시간들이 아기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로 치유의 빛을 새겨간다.



대학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일주일에 1번씩

19년도부터 먹어왔던 약을 수치가 점차  안정화 되면서 매일먹는 약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아기를 갖기위해 약을 모두 끊었다. 수치가 올라갈수도 크기가 커질수도 있다고 했지만 괜찮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어렵게 맺은 결혼을 통해 우리둘을 꼭 닮은 아기와 함께 가족이 되고 싶었다.


그렇게 우주라는 태명을 가진 아기가 나에게도 와주었다. 21년도 드디어 나는 우주를 품은 엄마가 되었다. 우주를 품기전 아픔이 있었기에

꼭 껌딱지처럼 붙어있길 바라는 조마조마함을 일부러 내려놓기위해 보이지는 않지만 늘 존재하는 우주처럼 우주라고 불러주었다.


점점 우주는 35살의 나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었다. 입덧으로  힘들기도, 졸음이 몰려오기도, 호로몬의 다양한 변화들로!


코로나 시대였지만, 21년도 당시  민원업무가 주된업무로 중앙부처에서 근무를 해서 매일 출근할 수밖에 없었다. 임신 8개월이 되서야 재택업무를 통해 집에서 근무를 할수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9개월이 되었을때 재택근무 출근전!

세상에 나오려는 우주덕에  사무실에 소식을 알리고, 산부인과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렇게 3주하고 며칠전! 우주는 세상에 너무나 건강하게 태어나주었다.

그렇게 나의 우주가 작은 지구에 진겸이란 이름으로 존재하게 되었다. 겸이 덕분에 나는 겸이 엄마가 되었다.


3.58kg로 태어난 이 작은 존재가 너무 고맙고 신기했다. 하지만, 조리원을 나서면서부터 나만을 바라보는 너무도 작은 아가가 두렵기도 하였다. 겸이에게는 겸이 세상에서는 내가 온 우주고 전부겠지?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한 매일이었지만, 나의 시선에 맞추어 주며 웃어주는 웃음과 그 소리가 참 좋아서 다시 힘을 내곤했지.


어느새 생애 두번째 생일을 맞이한 나의 우주야

엄마로 불릴수있게 해줘서 고마워. 우리 겸이가 더 많이 웃을수 있게 엄마도 좋은 세상을 너에게 전해줄게. 사랑해. 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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