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든 탑도 무너진다

무너지는 이유는 뭘까?

by 루파고

우리 속담 중에 '공든 탑이 무너지랴'는 말이 있다. 모래로 아무리 공을 들여본들 무엇할까? 모래로 쌓은 탑은 언제라도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다. 즉, 쌓는 행위와 정성도 중요하지만 무엇으로 어떻게 쌓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사람의 이미지는 허상이지만 이미지가 굳어지면 잘 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깨지는 건 순간에 불과하다. 신뢰라는 것은 그간의 행적과 행동 그리고 상대에서 투영되어 보인 마음 등의 합산인 거다. 어쩌면 그냥 마음 터놓고 지낸 술친구가 나를 더 이해하고 어려울 때 도울 수도 있지만, 단지 시간이나 때울 요량으로 인연을 맺어 왔거나 알 수 없는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인연이었다면 어떨까?

지금 내가 누군가에게 모래 같은 존재일 수도 있고, 혹은 내가 신뢰하는 누군가가 사실은 모래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


내가 수년간 만든 신뢰의 탑이 모래로 만들어진 건 아닐까? 되돌아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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