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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금호 Jan 18. 2021

독일에서 첫번째 자동차 사고 처리

처음에 걱정했던 것 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마무리 되었다.

https://brunch.co.kr/@nashorn74/74


지난 번 올린 글에서, 12월 초에 자동차 접촉 사고가 있었고 처리까지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었는데 1개월 정도만에 신속(!?)하게 처리가 되어 그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일단 이번 보험 처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 정보들은 다음과 같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aniel-asset&logNo=221289746207&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https://gutentagkorea.com/archives/23912


1. 사고 당일

다행히 회사의 독일인 동료 2명이 사고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조언을 받거나 차후 보험사에 증인 진술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후진하다가 주차되어 있는 내 차량의 범퍼를 친 사고이다보니 굳이 경찰에 신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해서 신고하지 않고, 상대방 운전자의 운전면허증, 차량 등록증과 사고 사진을 찍어 두었다. 다만, 운송 회사 소속인 차량의 운전자가 자신의 상사와 연락이 안된다고 해서 해당 차량의 보험 정보는 알수 없는 상태였다. 내 차량의 보험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나의 과실이 없으면 내 보험 회사에서는 나설 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2. 사고 다음날

목격자인 회사 동료가 운송 회사 책임자와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직접 나서기로 했다. 위의 참고 홈페이지에서 적어놓은 대로 0800 2502600 으로 전화를 걸어서 사건 경위와 상대 차량 번호판을 불러줘서 상대 보험사가 알리안츠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알리안츠로 전화를 걸어서 사고를 접수하고 문자로 사고 접수 번호를 받았으며, 며칠후에 우편으로 사고접수 내용을 따로 받았다. 사고 접수가 끝났으니 내 차를 샀던 아우토하우스 딜러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사고 견적 예약을 요청했고, 곧 담당자가 연락할 것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3. 사고 다음다음날

오후에 아우토하우스 직원과 통화하여 1주일 후에 예약을 잡았다.


4. 사고 일주일후

아우토하우스에 방문해서 사고난 부분을 정밀 체크하고 담당자와 서류를 작성하고 돌아왔다. 아우토하우스 담당자는 이제부터는 자기들이 직접 처리하면 된다면서 내가 따로 사고 사진을 보내거나 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아우토하우스에서는 차량의 상태에서 대한 수리 견적서 (350만원 정도)와 사고 부분에 대한 사진들을 첨부하여 직접 알리안츠에 메일을 보냈다. (나에게는 참조로 보냈음) 수리비가 많이 나와 놀랐고 업무를 처리하는 담당자의 모습이 믿음직했다.


5. 사고 한달후

알리안츠에서 전화가 와서 혹시 경찰에 신고했냐고 물어서 당시 증인인 회사동료들이 필요없다고 해서 경찰은 부르지 않았다고 하니, 목격자 연락처를 줄수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회사 동료 중 한명의 개인 연락처를 동의 받아서 이메일로 보냈고, 사고 사진이 있으면 보내도 된다고 해서 혹시 몰라서 우리가 찍은 사고 당시 사진도 첨부하여 보냈다.


6. 사고 한달하고 일주일 후 (월요일)

차량의 오일을 갈아야해서 예약한 당일날 오전 아우토하우스 사고 담당자에게 이메일이 왔다. 알리안츠에서 수리비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그래서 마침 오늘 오일 교환 때문에 예약이 있다고 하니 그럼 그 후에 보자고 했다. 화요일부터 수리할수 있도록 부품을 주문할 것이고 수리는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끝날 것이라며, 혹시 대체 차량이 필요하냐고 해서 필요 없다고 했다. 오일 교환 예약 시간에 가서 접수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사고 담당자가 와서 오일 교환 및 정기 점검이 끝나면 자기가 받아서 처리하겠다고 그냥 가도 된다고 해서 자전거 타고 집에 왔다.


7. 목요일

차량 수리가 오후 12시에 끝난다고 이메일이 와서 2시에 찾으러 가겠다고 회신을 보냈다. 자전거를 타고 가서 오일 교환 및 정기 점검 비용을 지불하고, 차량 사고 수리 내역에 사인을 한 다음 차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만땅으로 주유도 했는데, 휘발유 60리터에 약 11만원 정도가 나왔다. (리터당 약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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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일단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사고 처리는 이메일로 모든 처리가 불가능하다보니 독일어로 전화 통화를 해야하는 이슈가 있었지만, 전화 상담사분들의 노력과 친절함 덕분에 영어로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물론 예외적인 상담사들도 있긴했지만 그것이 정상인 것이고. 모든 전화 상담은 서로 최선을 다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려고 노력을 했고, 모든 경우 서로 기분 좋게 인사를 하면서 웃으면서 전화를 끊을 수 있었다. 또한 차량 수리 견적부터 수리까지는 보험사와 내가 지정한 아우토하우스의 담당자가 알아서 처리를 하니 훨씬 편하고 만족도가 높았다. 물론 예상보다 빨리 한달만에 처리된 것도 마음에 들었고.


이번 경험을 통해서 독일에서의 자동차 사고 처리에 대해서 알게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상대방의 보험사를 자동차 번호만으로 직접 알아낼 수 있으며, 직접 사고 접수를 해당 보험사에 할 수 있다.

- 사고 발생시, 믿을 만한 목격자가 없으면 무조건 경찰에 신고를 해야한다.

- 자동차 수리를 위해서 평소 믿을 만한 아우토하우스가 근처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 원활한 사고 접수 및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독일어 공부를 더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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