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소한, 지독히 아득한>을 읽고
"이토록이나 끈질기게 살아남아 자기 인생의 몰락을 고독하게 대면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나느 경탄한다. 이들에겐 기쁨이나 희망은 없지만, 슬픔도 절망도 없다. 신의 섭리를 받아내는 무구한 견딤이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언뜻, 천진하게 조차 보인다."
"나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다. <스타트렉> 엔터프라이즈호의 커크 함장이다. 수십여 명이 연주하는 모든 음표를 귀에 담고, 함 내의 몯근 레이더 좌표를 눈에 담는다.
나는 황홀하게 바쁘다. 그러면서 동시에 순간과 순간 사이에 떠 있는 고요함을 만끽한다.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