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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미래
02화
도시의 탄생과 발전 과정
by
Grandmer
Oct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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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서부 아프리카에는 코트디부아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검은 예수라 불리는 드로그바가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야무수크로 대성당
이라는 것이 유명합니다.
< 코트디부아르 야무수크로 대성당 전경 > (출처 : blackpast)
코트디부아르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펠릭스 우푸에 부아니
가 주변 아프리카 나라들에 비해서 자국의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자신의 고향인 야무수크로에 로마의 베드로 성당과 유사한 모양의 성당을 짓습니다.
당시에 3억 달러 4천억 원을 들여 만든 것으로 이 교회당은 길이 195미터, 높이 158미터의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좌석 7천 석과 입석 1만 1천 석, 회랑 그늘 아내 3만 명 등 모두 4만 8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교회당을 지었습니다.
이 교회당을 통해서 초대 대통령이었던 우푸에 부아니는 국력을 과시하려고 했지만 거대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서 코트디부아르는 오랜 시간 경제적인 고통을 받게 됩니다.
초대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야무수크로를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야무수크로를 코트디부아르의 행정수도로 지정
을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행정기구를 옮기면서 경제수도인 아비장과 함께 도시의 번성을 꾀했지만 지금도 그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아무도 찾지 않는 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처럼 도시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여러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모여야 도시가 형성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시라는 것의 성질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도시를 이해하는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번은 도시의 의미와 어떻게 발전해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Ⅰ. 도시란?
도시라는 글자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도시라는 글자를 통해서 도시(都市)의 의미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도시는 도읍 도와 저자 시의 합성어
로
도읍 도는 도읍, 서울, 왕이나 귀족들이 거주하는 곳
을 말하며
저자 시는 상품을 팔고 사는 시장, 시가, 인가가 많은 번화한 곳
을 말합니다.
이 단어를 좀 더 쉽게 풀이해보면
도시의 도는 정치적 중심시를 뜻하고 시는 경제적인 중심지
를 뜻하게 됩니다.
그리고 두 개가 합쳐졌기 때문에
도시는 정치와 경제의 두 힘이 모인 곳
이라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런 도시를 움직이는 힘도 결국
정치의 힘인 권력과 경제의 힘인 자본이 근본이 될 것
이라는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권력과 자본이 우리가 사는 도시의 크기와 규모,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기 때문에 도시에 대해서 알아두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든다.
Ⅱ. 도시의 기원
도시는 다수의 사람들이 그들의 일상 활동을 좁은 경계를 벗어나서 광범하게 통합 조정하며 살고 있는 공동체를 뜻합니다.
도시는 농업생산력이 발달하여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생산물이 확대되고 그것이 수송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달한 후에 성립될 수 있었습니다.
최초의 도시는
예리코로, 성경에서는 여리고라는 말로 표기
가 됩니다. 탄생 시기는 기원전 10~8세기로 유물들이 출토되어서 그 쯤이라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예리코의 발견으로 인해서 신석기시대까지 도시의 기원이 올라가게 됩니다.
최초의 도시들은 생산물이 풍부한 것이 조건이 되는데 이는 지리적인 영향력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먹고 마시는 물이 풍부한 강을 중심으로 도시가 형성
이 되게 됩니다.
최초의 도시들도 티그리스 유프라테스와 나일강 유역에서 나타나고 발생되게 됩니다.
이 당시 도시의 대부분은 규모가 적고 성벽으로 둘러 싸인 인구가 밀집된 지역이었는데, 정치적으로 그 중심지가 도시국가처럼 주변의 지방들과 통합되게 됩니다.
고대 도시의 인구는 역사학자들의 추산에 의하면 아테네가 4만 명에서 14만 명 정도, 예루살렘이 3만 명 정도, 그리고 카르타고가 3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도시의 시스템, 상하수도나 오물의 처리 등이 쉽지 않았던 상태로 이 정도의 인구만으로도 관리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Ⅲ. 고대 도시 → 중세 도시 → 근대 도시 → 현대 도시
1. 고대 도시 : 소비적인 특권계층의 도시
고대 도시는 그리스나 로마의 도시가 대표적입니다.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인 씨족적(氏族的)으로 구성되며 주요 산업은 농업입니다.
이민족(異民族)이나 다른 씨족에 대한 방위의 목적으로 몇몇 씨족이 모여 도시를 건설하였습니다.
씨족은 각각의 씨족신(氏族神)을 가졌는데 공동으로 도시를 건설할 때에는 성화(聖火)를 밝히고 공통된 도시의 제사(祭祀)를 지내게 됩니다.
도시는 지리적으로는
제사를 지내는 장소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사회적으로는 이 신앙에 의해 결속된 씨족의 연합체
였습니다.
그러므로
도시는 첫째로 군사적인 것이었고 둘째로는 종교적인 공동체
였습니다.
도시의 구성원 중 핵심은 씨족 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과 외부의 침입을 맞서 싸울 수 있는 전사(戰士)들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다수의 노예와 이민족의 상인(商人)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최상층의 시민들은 완전한 소비계층으로 노예와 이민족의 상인들이 제공하는 물품으로 살아가는 특권계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중세 도시 : 상인들의 특권으로 이루어진 도시
중세 도시에는
정해진 토지의 주인 격인 영주와 정신적 지도자인 종교 지도자를 기반으로 형성
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다수의 농업 인구가 상공업에 기초를 둔 소수의 상인들이 주요한 유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촌은 도시를 구성하는 근간이지만 넓은 땅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도시 외곽에 위치하며 도시 생활자들에게 생산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유지되게 됩니다.
농업 이외의 생산품인 상공업은 도시와 도시 국가와 국가를 넘나들면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는 인구의 이동을 유발하기 때문에 정해진 사람들에게만 제한적으로 부여되는 특권이었습니다.
도시의 상공업자는 동업자 단체, 길드를 결성하여 주변 농촌의 상공업의 금지, 바꿔 말하면 도시 길드의 특권을 정치 지도자들인 영주나 국왕으로부터 보장을 받고 중개무역이나 수공업 생산을 하였습니다.
이런
특권적 성격을 가진 길드이기 때문에 가입이 제한
되었습니다.
중세도시 도시의 구성원은 도시에 거주함과 동시에 외부세력에 대하여 공통된 이해를 지닌 공동체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민은 전체의 이익을 위해 책임을 분담하며, 외부의 침입에 대해서는 공동체로서의 도시의 자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노력했던 것입니다.
3. 근대 도시 : 자본주의적 공업생산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
도시 거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도시는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릴 식량을 주변의 농촌으로부터 들여오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도시 거주자가 농촌 거주자와 유사해짐에 따라서 도시와 농촌의 관계가 도시의 공업 생산물과 농산물과의 등가교환의 관계로 발전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사회적으로 개방되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집니다.
시민의 자격도 신분적으로나 또는 단체적으로도 폐쇄되어 있지 않게 됩니다.
누구든지 도시에서도 농촌에서도 살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도시는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고 도시 인구의 비중이 증대되게 됩니다.
농촌인구가 도시로 이주하여 공장 노동자나 그 밖의 직업에도 자유롭게 취업하게 됩니다.
4. 현대 도시 : 자본주의와 산업주의 발달의 고도화
자본주의 내지는 산업주의가 고도로 발달하여 자본의 집중이 이루어지고 이와 관련하여 기업이나 관청의 관리 사무부문이 확대되게 됩니다.
교통과 통신 수단도 발달하게 되어
기술의 발달로 인해서 국가가 더 많은 경제의 영역까지 관리하는 것이 가능
하게 됩니다.
더 많은 인구가 도시에 거주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되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대도시가 형성되게 됩니다.
사회 구성 면에서는 직접 생산에 종사하지 않는 화이트 칼라가 주체로 도시가 형성되게 됩니다.
[ 글을 마치며 ]
도시라는 단어를 통해서 도시는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로 이해를 할 수 있고 도시의 발전 현상을 들여다 보아도 쉽게 알 수 있게 됩니다.
도시의 기원도 부족들이 모여 살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기구를 중심에 놓고 그 주변이 중앙을 보호하는 형태로 형성되게 됩니다.
고대 도시는 정치지도자들이 결정을 하고 이를 이행할 수 있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식량을 확보하였습니다.
중세 도시는 봉건영주와 왕이 통치를 하면서 중개무역을 하는 상인들에게 특권을 주고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킨 것이 특이점입니다.
현대 도시도 기술의 발달이 국가가 더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었고 이를 활용해서 자본과 산업의 고도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처럼 도시는 정치와 경제의 중심이 모인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현대 도시의 출현 그 중에서도 메가시티라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keyword
도시
문명
역사
Brunch Book
도시의 미래
01
도시라는 단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유
02
도시의 탄생과 발전 과정
03
인구 천만 이상의 도시, 메가 시티
04
도시 인구 변화, 전 세계 세 명 중 두 명은 도시인
05
교외(Suburb)를 만들어낸 출퇴근의 역사
도시의 미래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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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놀러다니고 싶은 해외 마케터입니다. 브런치 이름인 Grandmer (그랑메흐)는 프랑스어로 큰 바다라는 뜻입니다. 큰바다처럼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담아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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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라는 단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인구 천만 이상의 도시, 메가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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