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란 May 02. 2024

쓰는 사람

쓰는 사람은
달아요

쓴 것 같은데
그 끝에 남는
아린 것은
달아요

깨물면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이
단단하지만

그 끝에
남는 것은
가루처럼
아니
사라져요

질투해
밀어 보지만
밀리지 않아요

한 입 크게
베어 물어요

뜯어져
입안 가득
붉고
흥건해요

흘린 것을
닦으려 해도
닦이지 않아요

색 물든
두 손

눈을
지그시
눌러요

비명하며
발기하고

쓰러져요

아.
달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J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